지방은행들, 이달 주담대 금리 올려
시중은행보다 증가율 목표치 높지만
대출잔액 적어 한도 금방 넘길 수 있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주담대 우대금리 중단과 금리 인상으로 풍선효과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주담대 금리(6개월 변동형)는 지난달 30일 기준 5.30~5.80%였으나, 이달 2일 5.36~5.86%로 상·하단이 각각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BNK경남은행은 이달부터 주담대 신청 고객에게 제공하던 특판 우대금리를 중단했다.


이를 반영해 BNK경남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각각 5.19~5.69%(5년 고정금리), 4.52~5.12%(6개월 변동형)에서 이달 1일부터 각각 5.59~6.19%, 4.92~5.59%로 올랐다. 5년 고정금리는 상·하단이 각각 0.40%포인트 올랐고, 6개월 변동형은 하단이 0.40%포인트, 상단이 0.47%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4.41~7.36%에서 이달 4.49~7.46%로 조정했다. 하단은 0.08%포인트, 상단은 0.10%포인트 인상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방은행들이 주담대 관련 우대금리를 중단하고 금리를 올리는 것은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오른 데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관리 강화로 주담대 수요가 지방은행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부터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했고,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6일 모기지보험 가입 중단에 동참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줄였고,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시 한도를 20% 축소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일부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지방은행에 부여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평균 4% 수준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아 아직 여력은 있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 자체가 적은 만큼 주담대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 목표치를 빠르게 초과할 수 있는 상황이다.


5개 지방 거점은행(부산·경남·광주·전북·iM)의 지난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74조3844억원으로 지난해 말 72조6953억원보다 1.9% 증가했다. 이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765조7290억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AD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의 가계대출 잔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금방 목표치를 넘길 수 있다"며 "하반기 대출 급증세가 가시화되면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