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통로' 이용했나…홍명보 전 감독, 비밀리에 美 LA 공항 빠져나가
홍명보,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사퇴
173만~254만원 내고 VIP 통로 이동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돌연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비밀리에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하고 있다. 2026.6.30 강진형 기자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국민적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내고 불명예 퇴진한 홍 전 감독은 미국(로스앤젤레스·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홍 전 감독은 이날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별도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월드컵 개최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별도 통로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LA 국제공항에는 설치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VIP 통로만 존재한다.
LA 공항의 VIP 통로는 유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고 불리는 서비스로, 1125∼1650달러(약 173만∼254만원)를 지불하면 일반 항공기에서 차량으로 옮겨 타 집이나 호텔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다.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유명인이나 사생활을 중시하는 부자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홍 전 감독은 전날 LA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후 취재진에 "제가 할 이야기는 있지만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2강 진출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단 내분설에 대해서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또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축구협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면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답변을 피했다.
홍 전 감독은 감독직을 사퇴한 야인 신분이지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위원회를 구성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관련 원인과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는 점에서 홍 전 감독의 이번 출국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SK하닉 주가 0으로 떨어져도 안 팔아" "韓주식 시...
한편, 홍 전 감독은 당분간 미국 LA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