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앰아이 '2026년 여름휴가 관련 조사'
응답자 45.7% "휴가 비용 부담"
숙박요금 상승, 비용 압박 1위
강원도 등 국내여행 계획 74%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고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짧은 일정과 가까운 목적지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과 항공 등에 소요되는 부담이 커지면서 휴가 기간을 줄이고, 비용 부담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용준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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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서치기업 피앰아이가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여름휴가 관련 조사' 결과, 올해 휴가 기간을 1~2박 일정으로 짧게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4박이 39.1%로 뒤를 이었고, 5박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9%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1~2박'은 4.1%포인트 늘었고, '5박 이상'은 4.7%포인트 감소했다.

여름 휴가지로는 응답자의 74.2%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근거리 여행(20.8%)이나 유럽과 미주 등 해외 장거리 여행(2.8%)을 합친 비중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고환율이 지속되고 숙박과 먹거리 등의 물가가 상승한 결과다. 실제 올해 여름휴가 비용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45.7%였고, '보통이다'라는 비중은 41.3%, '부담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은 13.0%를 각각 차지했다.


"항공·숙박 비싸서 이틀만 갈게요"…고환율·고물가 여름휴가 '직격탄' 원본보기 아이콘

비용 부담의 주된 이유로는 '성수기 숙박요금 인상'(53.4%)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개인 소득 감소 및 경제적 불안감'(19.7%),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급등'(16.2%), '원·달러 환율 상승'(9.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이 '여름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66.3%에 달했다.

국내 여행지 가운데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강원도가 33%로 1위에 올랐다. 응답자의 51.1%가 휴가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휴식·힐링이 가능한 환경'(51.1%)을 꼽았고 '접근성 및 이동 편의성'(46.8%), '비용 대비 효율성'(46.2%)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고려할 때 산과 바다 등 피서지와 휴양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중교통이나 자차로 이동하기 편리한 강원도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여행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제주도(18.9%), 부산(9.0%), 서울(5.9%), 여수(5.0%), 통영(4.0%), 경주(3.8%), 전주(2.0%) 순으로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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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휴가를 계획하는 시기로는 '7월 말~8월 초' 성수기가 3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8월 중·하순'(21.5%), '7월 초·중순'(21.3%), '9월 이후 늦은 휴가'(10.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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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앰아이 관계자는 "고물가와 여행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휴가 자체를 포기하기보다 여행 방식과 목적지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휴가는 '멀리 가는 여행'보다 '가깝게 쉬는 여행'이 핵심 트렌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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