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비가 내린다"…中냉방시스템 화제
中외교부 올린 영상 조회수 830만
5~8분 만에 최대 8도 낮춰

유럽·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분사식 냉방 시스템이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산시성의 한 주거단지에 설치된 분사식 냉방시스템이 폭염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X

중국 산시성의 한 주거단지에 설치된 분사식 냉방시스템이 폭염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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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 산시성의 한 주거단지가 '옥상 비(rooftop rain)'로 주목받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안개 냉각 시스템이 몇 분 만에 건물 표면 온도를 5~8℃ 낮춘다"고 소개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830만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모았고, 댓글도 600개 이상 달렸다. 댓글에는 "유럽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유럽은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겠지만 중국은 신속하게 기술을 시험하고 적용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대규모 물 낭비가 될 수 있다", "폭염 속에선 분사 후 오히려 더 습하고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영상 속 장소는 산시성 윈청의 아파트 단지 '시장궈빈푸'다. 이 단지는 산시성에서 처음으로 분사식 냉방 시스템을 갖춘 주거단지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건물 옥상에 설치한 고압 미스트 분사 장치를 통해 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뿌리는 방식이다. 물안개가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해 건물과 주변 온도를 낮춘다.


단지 측에 따르면 시스템을 가동하면 5~8분 만에 건물과 지표면 온도를 5~8℃ 낮출 수 있으며, 냉각 효과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분사된 물안개로 무지개가 만들어지기도 해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시나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1단계 구역의 주거동 12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설치됐다. 총사업비는 1650만위안(약 37억원)으로 건물 한 동당 100만위안(약 2억 2600만원) 이상이 투입된 셈이다.


운영 비용도 적지 않다. 단지 측은 시스템을 한 번 가동하는 데 1만위안(226만원) 이상이 든다고 밝혔다. 가동 때마다 약 15t(톤)의 물이 사용되고 고압 분사 장치의 전력 비용과 200여개의 고압 미스트 노즐 유지·관리 비용 등이 포함된다.


다만 모든 비용은 관리회사가 부담한다. 입주민에게 별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운영비는 월 ㎡당 2.8위안 수준의 관리비에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거주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입주민들은 냉방 시스템 가동 후 체감온도가 몇 도가량 낮아질 정도로 시원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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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청시 기상당국은 이 단지의 사례를 '지역사회 기후 적응 시범사업'에 포함해 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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