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 참석
"우주는 안보 초석이자 미래 먹거리"
"우주항공 분야 거대한 산업으로 대전환"
정부, 2035년 저궤도 위성통신망 완성…2030년 소형 달착륙선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나라의 명운을 걸고 국가안보의 초석이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우주항공 산업을 확실하게 키워내겠다"고 했다. 우주항공을 단순한 연구개발 분야가 아니라 안보와 산업,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관통하는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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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주에서 '한반도를 넘는 영토확장,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가 선도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전 세계적인 기술 패권 경쟁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 공간을 대항해 시대의 바다에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마치 대항해 시대 때 바다처럼 우주 공간이 첨단기술과 산업 역량을 갖춘 모든 나라의 새롭고 무한한 기회의 무대가 되고 있다"며 "우주항공 분야는 국가가 주도하는 연구와 탐구의 대상에서 자본과 시장이 이끄는 거대한 산업 영역으로 대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육성이 필요하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력은 이미 입증됐다. 연구진들의 헌신으로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를 이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핵심 거점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해안에 우주항공 산업벨트가 우주 강국 대한민국으로 대도약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혁신 기업들과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을 보고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안건 발표에서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2035년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국가안보와 통신 주권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이자 6G 시대와 미래 우주경제를 뒷받침하는 전략 자산으로 제시됐다. 또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민간 역량을 결집해 위성망 구축과 운영 방안 등 세부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궤도 통신망을 단순 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안보·재난·산업용 데이터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달 탐사 계획도 앞당긴다. 정부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달 탐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당초 2032년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해 추진하려던 달 착륙에 앞서 2030년 누리호 기반의 소형 달착륙선을 먼저 보내기로 했다. 오 청장은 "달 착륙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며 "매년 한 단계씩 기술을 축적해 미래 우주경제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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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발사체 분야에서는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에서 개발된 위성은 원칙적으로 국내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방향을 제시했다. 차세대 발사체의 재사용 기술을 확보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민간 중소형 발사체 개발도 지원해 상용 발사 서비스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항공산업 전략도 함께 담겼다. 정부는 AI와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항공산업에 대응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고,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기존 부품 공급 중심의 산업 구조를 넘어 미래 항공 플랫폼 개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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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사천을 민관 합작 연구소와 우주탐사 핵심 인프라가 집적된 우주항공 허브로 조성하고, 창원·사천·진주·순천·고흥을 잇는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 역시 조직 구조를 일원화하고 산업 육성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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