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역대급 수출에 강달러까지…'라면 빅3' 엇갈린 표정
라면 수출액, 올상반기 9.3억달러…28% 증가
'高환율' 여파…하반기 실적 가른다
'K라면' 수출이 올해 상반기 10억달러(1조5500억원)를 넘보면서 국내 라면 3사 올해 실적은 해외 성과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 규모는 9억353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기준 2022년 3억달러대였던 라면 수출 규모는 2023년 4억달러대, 2024년 5억달러대로 늘어난 뒤 지난해 7억달러대를 거쳐 올해 9억달러대에 안착했다. 이 같은 증가세라면 올해 하반기 중에는 반기 기준 10억달러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K라면은 매운맛을 앞세워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K푸드 수출을 견인 중이다. 특히 북미와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반면 라면 업계는 올해 상반기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며 포장재와 플라스틱 용기, 페트(PET) 등 원자재 비용 부담과 정부의 물가 압박으로 일부 품목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높은 환율은 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평가한다. 다만 K식품의 수출이 최근 수년 새 빠르게 늘면서 수출 비중이 큰 식품 기업의 경우 제품 판매에 추가로 환차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동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211,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0.66% 거래량 28,148 전일가 1,219,000 2026.08.05 12:17 기준 관련기사 진격의 불닭볶음면, 진라면 제쳤다…2위 짜파게티 '위협' '먹고 마시고 투자하라'…급락장 방어엔 음식료株 [주末머니] "불닭인기 여전" 삼양식품, 목표가 186만원[클릭 e종목] 은 고환율과 수출 확대로 미소를 짓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올해 1분기 84%를 넘겼다. 연간 기준으로 2023년 69%였던 매출 내 수출 비중은 2024년 처음 80%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 84%에 육박했다.
삼양식품은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지난해 말 기준 9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라면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집계된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3조449억원, 영업이익은 7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5%, 3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라면 업체 중 가장 많은 국가에 제품을 판매 중인 농심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377,5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27% 거래량 7,491 전일가 376,500 2026.08.05 12:17 기준 관련기사 진격의 불닭볶음면, 진라면 제쳤다…2위 짜파게티 '위협' 컵라면·새우깡에 도넛·빵까지…서민 먹거리 가격 인상 줄줄이(종합) "컵라면·새우깡 가격 오른다"…식품 가격 인상 줄줄이 은 현재 100여개국에 신라면 등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주요 판매국인 미국, 중국의 경우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44.4%로 집계된다. 지난해 말 39.8%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3조7121억원,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6%, 15.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농심은 올해 전사 실적 개선의 키는 해외 성과가 될 것"이라며 북미, 중국, 일본 증 주요국 매출 성장이 견조하게 이뤄지고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라면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24,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47% 거래량 1,315 전일가 322,500 2026.08.05 12:17 기준 관련기사 진격의 불닭볶음면, 진라면 제쳤다…2위 짜파게티 '위협' 곁들임·조리 양념도 건강하게 먹는다…소스에 부는 '저당 열풍' 컵라면·새우깡에 도넛·빵까지…서민 먹거리 가격 인상 줄줄이(종합) 는 하반기 고민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1.5%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8%)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말(13.3%)보다는 비중이 다소 줄었다. 오뚜기는 현재 중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당장은 1550원을 넘어선 높은 환율이 수익적으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뚜기는 현재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1000억원을 제시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울산 울주군에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를 준공해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을 갖추고, 하반기부터는 일본 현지법인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987년 최악 폭락 재연될 수도"…'빅쇼트' 버리, ...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전쟁 등 이슈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원재료값이나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며 "업체마다 상황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