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악한 품질, 윤리적 우려 제기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
SNS에 불만 목소리 높아져

중국에서 원하는 외모와 성격 등을 맞춤 제작 가능하다고 홍보해 2억원을 웃도는 고가의 가격에도 예약 주문만 1만건이 넘어선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공개된 조악한 품질과 초상권 등의 윤리적 우려가 제기되는 데다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까지 펼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중국 홍성신문은 지난달 30일 선전에서 열린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유비테크(ubtech)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가 공개됐으며 예약 건수가 1만3000대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원하는 외모와 성격 등을 맞춤제작 가능하다고 홍보해 2억을 웃도는 고가의 가격에도 예약 주문만 1만 건이 넘어선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바이두.

중국에서 원하는 외모와 성격 등을 맞춤제작 가능하다고 홍보해 2억을 웃도는 고가의 가격에도 예약 주문만 1만 건이 넘어선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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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얘기도 했지만, 아쉬움 목소리 커


유비테크는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는 라이트(11만9800위안·약 2715만원), 프로(16만9800위안·약 3849만원), 최고급 모델인 울트라(남성용 99만위안·약 2억2500만원), 여성용 (88만위안·약 1억9960만원)의 세 가지 버전이라고 밝혔다. U1 시리즈는 남성형과 여성형 외관으로 제작됐으며 88개의 관절을 탑재해 사람처럼 팔과 다리, 목 등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머리와 목에도 수십 개의 관절이 있고 눈썹이나 속눈썹 제작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날 가격 책정에 대해 자우젠 유비테크 창립자 겸 회장은 "향후 대량 생산한다면 원가는 낮아질 것"이라면서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고 원하는 외모, 성격까지 갖추면 10만~20만위안은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날 U1 시리즈는 영화 '라라랜드' OST에 맞춰 춤추고, 런웨이를 걷고 인간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뤄진 고객들과의 소통에서 로봇이 버벅거리는 등의 지연이 발생했다. 매체는 "정서적 교감을 강조했지만 이날 보인 간단한 질의응답으로는 U1 시리즈의 핵심적인 전략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홍성신문은 "인간의 외모를 한 로봇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기계적이었고, 온라인에서 공개된 이미지와 아주 달랐다"면서 현장에서는 광고와 전혀 다르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전했다.


"아이돌 외모 기대했는데, 2억짜리가 왜 이래" 불만 폭주에 결국 할인쿠폰까지 원본보기 아이콘

맞춤 제작 내세웠지만, 결정적 한계 드러나


특히 외모 맞춤 제작 기능을 내세웠지만 아직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 가능성이나 진행 상황에 대한 논의가 없어 팬들의 관심도 시들해진 분위기다. 아이돌이나 좋아하는 배우를 상상했던 소비자들은 공개된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홍보 영상과 다른 로봇 외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불만의 글이 수두룩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전문가를 섭외해야 할 것 같다" "사람 같다고 하더니 전혀 아니다" "상상한 모습과 정말 다르다"는 등의 내용이다.


우쩌웨이 장쑤상업은행의 특별연구원은 "유명 지식재산권(IP)과 협력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IP와의 협업은 복잡한 저작권 라이선스, 협력 비용 등의 요인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맞춤 설정 기능도 제한적이다. 헤어스타일, 의상, 메이크업만 변경할 수 있고 얼굴 특징은 수정할 수 없다. 또 사후 관리 규정도 엄격해 정당한 사유 없이는 반품이나 교환이 불가능하다.


초상권 등 윤리적 우려 목소리에 할인판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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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징둥에서 할인 판매 중인 휴머노이드로봇. 중국 징둥,

중국 징둥에서 할인 판매 중인 휴머노이드로봇. 중국 징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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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각에서는 '맞춤형 제작 얼굴'에 관해 미성년자 보호, 초상권 침해와 불법적인 암시장 확산 위험을 야기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 연구원은 "법적, 윤리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와 나오는 가운데,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징둥에서는 U1 프로 1만위안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8월2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16만9800위안(약 3849만원) 제품을 15만9800위안(약 3624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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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6~12개월 동안 실제 배송률, 사용자 유지율, 재구매 및 추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인해야 이 시리즈의 등장이 로봇 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일지, 일시적인 유행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입 모은다. 홍성신문은 "'사이버 반려(정서) 로봇'이라는 마케팅 필터를 제거하고,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내세울 게 아니라 대중의 논란을 극복하고 기술력을 입증해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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