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아직 결실 보지 못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이 당초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AI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투자와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큰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적어도 지난 4개월 동안 AI 에이전트 개발이 우리가 예상했던 방식으로 가속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새로운 구조에 대한 회사의 베팅이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3~6개월 내로 AI 투자로부터 더 큰 혜택을 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던 지난 1~2월 최고위 경영진은 회사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당시 경쟁사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의 발전상에 매우 낙관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그 과정이 깔끔하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I 전략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극단적 전략을 썼지만, 예상만큼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메타가 전날 남는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해당 발표는 AI 과잉투자 논란에 불을 지피며 AI 주도주들의 하락을 이끈 바 있다.
메타는 지난 5월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8000명을 해고하고,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최대 1450억달러(약 222조83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체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인 7000억달러 이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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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감원과 투자에도 저커버그 CEO 스스로가 성과가 미진하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커버그 CEO가 성과시점을 3~6개월 뒤로 못박은 것도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메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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