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둔화에 금리인상 기대 식어…국채금리 하락·금값 반등
美고용 5만7000여명↑…전망치 절반
"침체보다 긴축 완화 신호"
페드워치툴 금리인상 가능성 낮춰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됐다.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하락했지만 금·은값과 비트코인 등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고용 둔화가 경기 침체를 시사할 정도는 아니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재료가 됐다고 평가했다.
단기 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일(현지시간) 2.7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137%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100.96으로, 고용 지표 발표 직후 100.65까지 급락한 뒤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현재 0.2% 내린 1537.61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기대 후퇴에 금값은 급등했다. 현물 금값은 2.2% 오른 온스당 4117.63달러, 은값은 7개월 저점에서 61달러 선을 돌파하며 장중 3.8% 뛰었다. 세계금협회(WGC)가 중앙은행들의 5월 순매수(41t)를 확인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위험자산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현재 24시간 전보다 2.75% 오른 6만1527.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6만20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시장이 출렁였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11만5000명·다우존스 집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이번 고용 둔화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앞서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나 고용 증가 폭이 여전히 2025년 월평균인 1만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전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3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9월 인상 확률도 66%에서 51%로 급감했다. 연내 동결 확률은 하루 전 17%에서 23%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하더라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케빈 워시 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 왔다. 그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도 "물가가 너무 높다"며 2% 목표 달성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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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위노그라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는 약했지만 절대적으로 나쁜 고용보고서는 아니다"라면서도 "Fed가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다소 식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도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있어도 7월 Fed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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