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액 107.3억달러 역대 최고…전년比 42.6%↑
신고도 142.8억달러 9.1% 증가
제조업 도착 205% 급증…EU 투자 두 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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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FDI) 도착금액이 107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세계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미 유치한 투자 프로젝트가 실제 자금 집행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 신고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 신고금액은 14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고, 실제 국내로 유입된 도착금액은 107억3000만달러로 42.6% 늘었다. 특히 도착금액은 역대 상반기 최대 규모다.

산업부는 지난해 신고된 프로젝트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공급망, 국내 혁신 생태계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자 신고를 세부적으로 보면 공장과 사업장 신·증설 등을 의미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1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감소폭(-19.8%)과 비교하면 위축세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반면 기업 인수·합병(M&A)형 투자는 34억6000만달러로 64.3% 증가하며 전체 신고 실적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신고가 38억1000만달러로 28.4% 감소했다. 화공과 전기·전자 분야 투자 감소 영향이 컸다. 반면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등 신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243.1% 급증했고,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비금속 광물제품 투자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과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면서 9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7.9% 증가했다.


국가별 신고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미국(30억5000만달러), EU(20억5000만달러), 일본(14억9000만달러), 중국(14억8000만달러)의 투자 신고는 모두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을 포함한 기타 국가의 신고액은 62억달러로 65.4% 늘어나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도착 금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그린필드형 투자 도착은 44억5000만달러로 5.6% 감소했지만 M&A형 도착은 62억8000만달러로 123.3% 급증했다. 지난해 신고됐던 대형 투자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집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도착이 50억달러로 무려 205.2% 증가했다. 특히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화공 분야 도착금액이 40억9000만달러로 916.3% 급증했다. 비금속 광물제품 투자도 223.2% 증가했다. 서비스업 도착은 56억달러로 1.4% 늘었다. 금융·보험과 부동산,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분야는 증가한 반면 유통과 정보통신 분야는 감소했다.


국가별 도착 실적에서는 EU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미국은 12억8000만달러로 13.3% 감소했지만 EU는 43억4000만달러로 106.1% 증가했다. 일본도 6억1000만달러로 56.5%, 중국은 1억7000만달러로 36.0% 각각 늘었다. 기타 국가 역시 43억2000만달러로 2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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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 실적에 이어 올해도 투자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5극3특' 국가 산업정책과 연계한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투자설명회(IR)를 확대하고 외국인투자기업 현장 카라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기업 애로를 청취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력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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