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텅스텐 공급 핵심으로 상동광산 조명
中 85% 독점 속 탈중국 대체 공급처 부상
연 2300t 중 2100t 미국 수출 예정
미국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 텅스텐의 대체 공급원으로 강원 영월 상동광산이 지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텅스텐 확보 노력의 중심에 있는 한국 광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동광산을 중국의 광물 독점을 깨뜨릴 대항마로 조명했다. 텅스텐은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미사일·장갑차 등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전략 소재다.
상동광산에는 약 3.2㎞에 걸쳐 총 5800만t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채굴과 운영은 알몬티 인더스트리가 맡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올해 몬태나주로 본사를 옮기며 전략 광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상동광산은 지난 1916년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으로, 1950~60년대에는 한국 총수출의 60%가량을 책임질 만큼 비중이 컸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이 유입되면서 경쟁력을 잃고 1994년 폐광됐다. 이후 2015년 알몬티가 채굴권을 인수해 재가동을 준비한 끝에 올해 3월 32년 만에 채굴을 재개했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매장량을 모두 채굴하는 데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NYT에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열린 오프닝 벨 타종 행사에 참석한 루이스 블랙(앞줄 왼쪽 세 번재) 알몬티 인더스트리 대표와 임원진 모습. 알몬티대한중석
원본보기 아이콘상동광산의 텅스텐 생산은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2300t 규모로, 이 가운데 대부분인 2100t은 계약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된다. NYT는 미국이 이를 통해 텅스텐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중국의 핵심 광물 독점에 대응하려 한다고 짚었다. 다만 상동광산 텅스텐이 대부분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한국의 '자원 주권'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약 85%를 생산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 정부가 텅스텐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뒤 가격이 급등했고, 군수품 수요까지 폭발하며 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졌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세계 최대 규모 텅스텐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고, 전 세계의 재활용 가능한 폐텅스텐까지 사들이는 등 지배력을 넓혀 왔다. 금속업계 전문가 크리스 베리는 NYT에 "중국은 텅스텐 공급망 전체를 완전히 독점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도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텅스텐 확보와 함께 견제에 나섰다. NYT는 "미 국방부가 내년부터 정부 계약업체의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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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수출 통제로 텅스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일본도 상동광산에 주목한 바 있다. NHK는 지난달 26일 광산 재가동 소식을 전하며 "한국산 텅스텐이 첨단 산업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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