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명 소속 DS부문 정책위원회 출범
사측에 오는 8일까지 서면 답변 요구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3명 1명이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승호 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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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초기업노조가 최근 사측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한 이직 의향 설문에서 응답자 37%가 경쟁사의 신입 또는 경력 채용에 지원할 뜻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민하는 배경으로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 '성과급 제도', '조직문화', '임금 및 복리후생'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이 회사를 떠날 뜻을 내비쳤다는 것은 개선 필요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내년 임금·단체협상만으로는 문제를 풀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정기적인 협의체를 꾸려 현안을 미리 논의하자며 총 25명으로 구성된 반도체(DS) 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책위원회는 메모리 사업부 6명, 파운드리 사업부 6명, 시스템LSI 사업부 5명, 공통 조직 8명 등으로 이뤄졌다.


초기업노조는 사측에 오는 8일까지 정기 협의체 출범에 대한 서면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정부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노조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와 회사, 노조가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서남권에만 반도체 팹 2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합쳐 425조원, 전국에 총 2655조원을 투자하는 유례없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해관계 당사자이자 현장 전문가인 회사 직원들도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호남에서의 정주여건과 처우 보장 등을 정부와 사측이 약속할 것을 에둘러 요구했다.


재계에서는 대규모 투자 사업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기 위해 노사 간 협의와 조율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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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기업노조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승호 위원장의 재신임을 결정하고 DS 부문 중심의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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