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치는 회의실 아닌 계산대 될 것"
"청년 훈계 아닌 삶의 현장 직접 가야"

최근 쿠팡, 녹즙 배송 등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영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사업자 등록을 했다. 드디어 나도 자영업자의 삶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사업자 등록증을 들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의 모습이 찍혔다.

그는 "내 이름으로 된 사업체를 내는 게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동시에 매달 나갈 임대료와 세금,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압박감이 피부로 와닿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멀리서 바라보거나 정책으로만 생각하던 일이 생존의 영역으로 직접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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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직접 사업자 등록을 하고 자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박 전 위원장은 "자영업 하던 친구들은 지난달부터 이상하리만치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한다. 대기업 다니고 있는 친구도 공채에 밀려 승진이 누락되고 밥이 안 넘어간단다"며 "그 불안은 어느새 정치가 풀어야 할 질문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청년은 마냥 젊은 정치인을 기다린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책임질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당장 내일의 월세와 일자리를 걱정하는 청년들은 선명한 구호가 아니라 삶의 안전망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는 거창한 이념이 아닌 공정함에 대한 갈망"이라며 "정치는 청년을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삶의 현장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내가 받은 사업자 등록증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다. 이제 매출이 줄면 나도 불안하고, 임대료가 오르면 걱정하고, 세금이 늘어나면 나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이라며 "청년이 마주하는 고단한 일상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겠다. 내가 하는 정치의 출발점은 회의실이 아니라 계산대, 장부, 하루 매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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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쿠팡 물류센터 근무 경험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 브이로그를 찍어 게재하는 등 실제 청년층의 생업을 몸소 체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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