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집회' 혐의로 설명한 것" 해명
강연서 "中미래 경제, 거시적으로 비관적"

중국 명문 칭화(청화·淸華)대 경영학 부교수를 지낸 인플루언서가 베이징에서 강연 중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홍콩 매체 명보(明報)는 2일 "정위황 전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부교수가 강연에서 중국 경제의 비관적 전망을 언급해 경찰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정위황 전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부교수. 중국 SNS 웨이보.

정위황 전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부교수. 중국 SNS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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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부교수는 지난달 28일 베이징 한 강연장에서 '미래 추세 분석'을 주제로 유료 강연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한 누리꾼은 정 전 교수가 강연에서 중국의 미래 경제가 "거시적으로 비관적이고, 미시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20∼30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정 전 교수는 사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힐튼호텔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 실전 사례 분석 훈련 캠프'를 진행하던 중 '불법 집회' 혐의를 받아 경찰관들에게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관들은 5분 후에 떠났으며 강연은 이어졌다고 했다.


자신의 강연이 신고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사람이 유명해지면 시비가 많아지고 많은 사람을 화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에 'CMSI과학마케팅학원 핵심 회원 강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중국 사회학계 석학인 쑨리핑 전 칭화대 교수가 중국 사회와 거시 경제 미래 추세를 분석했다. 이번 베이징 강연에는 약 500명이 참가했으며,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하버드 경영대학원 실전 사례 분석 캠프'는 참가비가 9800위안(약 224만원)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유포된 강연 사진에는 쑨 전 교수가 "중국은 현재 쇠퇴기이며 유럽·미국 등은 과열기, 일본과 한국 등은 회복기에 있다"고 주장한 모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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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칭화대에서 16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가 2년 전 사직했다. 정 전 교수는 이번 강연 전에도 거침없는 발언 때문에 '논란의 인플루언서'로 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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