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합격' 인생 피는 줄 알았는데, 막상 출근해보니 연봉이…" 허탈함 토로한 이유
"하이닉스 붙은 줄 알았는데 협력사"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성과급이 구직 시장 전반에 강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SK하이닉스 보안요원으로 합격했다가 뒤늦게 자신이 본사 소속이 아닌 사내 협력업체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구직자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면서다. 현재 취업 시장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하닉 광풍'이 얼마나 맹렬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보인다.
"인생 바뀌는 줄 알았다"…환희 뒤 반전
2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SK하이닉스 취업한 사실을 지인들에게 자랑했는데 현실을 알게 된 뒤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잡코리아에서 SK하이닉스 보안요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합격했다"며 "가족, 친척, 지인들까지 아는 사람 모두에게 연락해 하이닉스에 붙었다고 자랑했고 축하 파티까지 했다"고 운을 뗐다. 부모님은 합격 소식에 눈물까지 흘렸고, 지인들도 다들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나도 드디어 인생이 피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협력업체 소속 확인…"이미 소문 다 났는데 어쩌죠"
하지만 A씨는 첫 출근 뒤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했다고 했다. 그는 "선배에게 물어보니 정확히 SK하이닉스 소속은 아니었다"며 "연봉 3100만 원으로 적혀 있던 것도 생산직처럼 기본급이 낮고 특근과 성과급을 합쳐 억대 연봉을 받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닉스 내부 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R&D센터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이미 주변에 다 소문까지 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씨가 언급한 회사는 제조생산 지원과 시설관리, 장비 유지보수, 보안·운영 지원 등을 위탁 수행하는 협력업체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 사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다만 A씨의 사연이 최근 발생한 일인지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올라왔던 글로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및 성과급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의치한약수'·'하닉고시'까지 등장
이 같은 해프닝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높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과 성과급 제도 개편이 맞물리며 구직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정보 열람 데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기업정보 열람 수는 25만3000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채용공고 조회 수도 약 88만회로 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생산직 채용 공고에는 '하닉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높은 경쟁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온라인상에서는 지원 자격을 맞추기 위해 학력을 낮추는 방법까지 공유되는 등 과열 양상도 포착됐다. 또 기존 최상위 진로를 빗댄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하이닉스를 포함한 '하의치한약수'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성과급 7억 기대감
구직자 관심이 SK하이닉스로 몰린 배경에는 성과급 체계 변화가 결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1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269조원으로 집계했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성과급이 세전 약 7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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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8500만원으로 전년(1억1700만원)보다 5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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