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흡수 빨라 혈당 급상승 가능성
설탕·꿀 넣으면 혈당 부담 더 커져
간편하고 든든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즐겨 찾는 미숫가루가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곡물을 곱게 갈아 액체로 마시는 특성상 소화와 흡수가 빠른 데다 설탕이나 꿀까지 넣으면 혈당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숫가루를 마신 뒤 혈당 변화를 측정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아침에 미숫가루를 마시기 전 97㎎/dL이었던 혈당이 섭취 후 184㎎/dL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아침부터 혈당이 크게 오르면 이후 혈당 조절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곡물이어도 가루로 마시면 흡수 빨라
미숫가루는 보리와 현미, 찹쌀, 콩 등 여러 곡물을 볶은 뒤 곱게 갈아 만든다. 곡물로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입자가 잘게 분쇄된 데다 물이나 우유에 섞어 빠르게 마시는 경우가 많아 고형식보다 소화와 흡수가 빨라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식품교환표에서도 미숫가루는 곡류군으로 분류된다. 미숫가루 30g은 곡류군 1교환단위에 해당하며 곡류군 1교환단위에는 약 100㎉와 탄수화물 23g이 들어 있다.
탄수화물은 섭취 후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곡물을 곱게 갈수록 소화 과정이 단축돼 혈당이 비교적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설탕·꿀 넣으면 혈당 부담 더 커져
미숫가루에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넣으면 전체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량이 증가해 혈당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거나 공복에 식사 대신 섭취하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우리 몸은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를 늘린다. 이 같은 혈당 변동이 반복될 경우 혈당 조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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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숫가루를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마실 때 섭취량을 조절하고 단맛을 강하게 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 등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공복 섭취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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