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12 윤동주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12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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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2일 오후 마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15개 주요 가상자산 사업자 CEO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 신뢰의 근간은 회사 내부에서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통제 체계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전사적 내부통제체계의 구축과 운영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앞서 최근 특정금융정보법과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가상자산 관련 규율이 정비되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제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법규 개정 상황 등을 면밀히 확인해 규제 준수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했다.

거래소의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가 점차 지능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불공정거래 규모도 더욱 대형화하고 유형도 한층 다양화될 것"이라며 "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예방 및 적발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장감시 역량 제고에 힘써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이용자는 단순히 이익 창출 대상이 아닌 상생과 성장의 파트너로 단기 실적만을 추구하는 고위험 상품 출시와 자극적인 이벤트 등은 이용자 신뢰를 상실하는 길임을 명심해달라"며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 가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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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EO들은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법령 준수뿐 아니라 광고, 홍보 등에 대한 자율규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자별로 영업 규모 차이가 있어 이용자 수나 영업 범위 등을 고려한 점진적 규제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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