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
서민위 "위에서 수사 틀어막아…특검 가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을 두고 시민단체가 홍 전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경찰에 추가 고발한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서민위)는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공동정범으로 정 회장과 이 전 이사, 홍 전 감독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2일 밝혔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서민위 사무실에서 '대한축구협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지예 기자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서민위 사무실에서 '대한축구협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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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가 고발은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해온 정 회장 등의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전력강화위원회 추천·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감독 선임과 연봉 결정 과정의 위법성, 대표팀 운영 과정에서의 책임 등을 묻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2024년 7월부터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8건을 수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관련자 조사와 법리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같은 쟁점을 둘러싼 행정소송 1심에서 감독 선임 절차의 위법성이 인정되면서 수사 지연 논란으로 이어졌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이날 고발장 제출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서민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동안 수사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더 수사하겠느냐"며 "고발은 하겠지만 이 사건은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경찰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려고 다시 고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기존 고발 이후 수사가 장기간 결론을 내지 못한 배경으로 경찰 지휘부의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일선 수사 인력들은 열심히 했는데 위에서 이걸 틀어막아서 제대로 수사를 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정 회장과 이 전 이사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정관과 윤리 규정을 위반하고, 전력강화위를 거치지 않은 채 선임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전 감독이 선임 과정과 대표팀 운영에 공동으로 관여했다며 이들을 공동정범으로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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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뒤 홍 전 감독이 피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에도 고발하려고 했지만 감사 결과가 나오면 홍 전 감독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았다"며 "그렇게 되지 않아 이번에는 공동정범으로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예 기자 ea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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