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행 따라했다가 화상 사고
가열된 내부 젤 피부에 달라붙어

영국에서 인기 장난감인 이른바 '스퀴시 덤플링'을 전자레인지에 데웠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말랑이 장난감 관련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서 말랑이 장난감 관련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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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난감은 한국에서는 '말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펀지, 실리콘, 폴리우레탄 폼 등 탄성이 있는 소재로 만든 장난감이다. 손으로 눌러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특성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용 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말랑이 외에도 말랑이와 슬라임을 합친 '슬랑이'도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과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말랑이 형태의 장난감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사용하는 영상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용법이 실제 화상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왕립 아동병원은 최근 8개월 동안 뜨겁게 데워진 말랑이 장난감으로 화상을 입고 내원한 어린이 환자 6명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피부 이식 등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고 전했다.


환자 가운데 11세 소녀는 장난감이 전자레인지에서 가열된 뒤 터지면서 내부 화학 물질이 얼굴과 눈꺼풀에 튀어 심한 화상을 입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너무 심하게 부어올라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눈과 가까운 부위라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로 가열된 장난감은 겉보기에는 미지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부 젤은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돼 쉽게 파열될 수 있으며 뜨거운 젤이 피부에 달라붙어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에는 해당 장난감 위조품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법적 허용치를 4배 초과해 검출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일부 유통업체는 제품 리콜에 나섰다. 벤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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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안전청은 벤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 등 각종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눈·코·목 자극 및 피부·소화기관 손상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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