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집권여당으로서 좌표 상실 상태"
"목표 의식 잃어버리면서 분열 커져"
"화합하고 일하면 떨어진 지지율도 회복"
"위기 감지 능력 발휘해 '능력 있는 여당'으로"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선원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위기 감지 능력'을 꼽았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현재 "집권여당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좌표를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우리 당이 '잘 싸우는 야당'에서 '능력 있는 여당'으로 전환이 좀 더딘 것 같다"면서 "집권 후 목표 의식을 상실하면서 당내 분열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은 "위기에 강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 지도부 내에서 상황실장 역할을 하며 "홍수가 날 것 같으면 미리 도랑을 치우고, 멧돼지가 나올 것 같으면 방비책을 세우는 등 외곽을 튼튼히 지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국가안보회의 전략실 행정관,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비서관, 국가정보원장 1차장 등을 역임해 당내 외교·안보·국방·정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출마 이유는.
▲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은 야당 같고 국민의힘은 일머리 없는 여당 같다.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해서 성과를 내야 함에도 당이 '다리'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다. 현재 위기에 대응하는 당의 역량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 야당일 땐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 또 대권 주자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회의, 상황실, 전략위원회의 등 각종 회의체가 유기적으로 작동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가장 큰 차이는 리더십 문제다.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 국민들은 집권여당이 정부를 잘 뒷받침하길 바라지 않겠나.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선 정부와의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그다음은 국민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는, 창의적으로 정책 주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에 비해 강점은.
▲ 위기 인식 능력이다. '돌쇠'가 돼 당 외곽을 튼튼히 지키는 게 1차 목표다. 또 미국·영국·중국·캐나다·일본 등 약 10년간 해외에서 산 경험이 있는 만큼 국제적인 마인드를 당에 많이 들여와서 한 단계 수준 높은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당 지지율 모두 하락세인데.
▲일 안하고 싸우면 지지율은 무조건 떨어진다. 반대로 화합하고 일하면 무조건 오른다. 목표 의식을 갖고 전당원이 같은 방향을 볼 때 당도 통합될 것이다.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 어떻게 화합할 수 있을까.
▲누가 지도부가 되든지 포용해야 한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나에게 불이익이 없을 거라는 인식이 있어야 마음이 편해진다. 당권경쟁에서 지면 큰일 난다는 불안이 있으니까 갈등이 격해지는 것이다.
-지도부가 된다면 야당과의 관계는.
▲협력. 지금은 여야가 힘을 합쳐 나라를 제대로 한번 더 도약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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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 정책 과제는.
▲민생경제 개혁에 좀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1년간 늘어난 국부를 신속하게 건전한 흐름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부의 흐름을 건강하게 해 승수 효과를 낸다면 단기간에 대한민국을 엄청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청년층이 교육, 일자리, 자산형성을 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돌봄 문제도 0~5세까지는 국가가 새롭게 탄생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과의 차가운 평화 상태에서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평화로 나아가는 게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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