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개혁당 패라지, 금 거래업체서 5억원 수령
시간당 4640만원…하원의원 기본급 뛰어넘어
야당 "유권자 주머니 채우는 데나 집중해야"
영국 우익 정당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하원의원이 된 뒤 신고한 수입 가운데 최대 액수는 금 거래업체 광고 모델료로 받은 27만파운드(약 5억 6000만원)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패라지 대표가 한 달에 약 4시간씩 3달에 걸쳐 금 거래업체 '다이렉트 불리언'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이 금액을 받았다고 의회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시간당 2만 2500파운드(약 4640만원)를 번 셈이다. 패라지 대표는 또 같은 업체로부터 지난해 2월 9만 1200파운드(약 1억 9000만원), 지난해 11월 13만 5000파운드(약 2억 8000만원)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우익 성향 매체 GB뉴스 진행자로 1만 8402파운드(약 3800만원)를 벌었다고 신고했으며, 유명 인사의 생일 축하 메시지 등을 팬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 '카메오'에서 8만파운드(약 1억 6000만원) 넘게 벌었다고 신고했다. 다만 보안상 이유로 '카메오' 일은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본급이 연 9만 8599파운드(약 2억원)인 영국 하원의원은 부업이 허용된다. 다만 연 300파운드(약 61만원)를 넘는 수입은 의회에 신고해야 하고, 의회 관련 자문역은 맡을 수 없다. 패라지 대표가 지난 2024년 7월 취임한 뒤 신고한 수입은 130만 파운드(약 26억 8000만원)에 이른다. 이보다 많은 현직 하원의원은 골드만삭스와 앤트로픽 등의 자문역을 맡아 240만 파운드(약 49억 4000만원)를 번 리시 수낵 전 총리가 유일하다. 수낵 전 총리가 이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패라지 대표는 지난 2024년 총선 직전 억만장자 암호화폐 투자자로부터 500만 파운드(약 103억원)를 받고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정치 기부가 아닌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집권 노동당 애나 털리 의장은 "패라지는 일을 하기보다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데 미다스의 손을 지녔다"며 "금 거래 뒤에서 돈을 챙기기보다 지역구 유권자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자유민주당 부대표 데이지 쿠퍼도 "패라지는 영국의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최고 입찰자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개혁당 대변인은 "이미 알려진 대로 패라지 대표는 다이렉트 불리언의 브랜드 앰배서더"라고 밝혔다. BBC는 "패라지 대표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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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라지 대표는 반(反)이민·반유럽통합을 앞세운 유럽의 대표적 우익 성향 정치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가(MAGA)' 가치를 지지하고 정부 지출 감축과 이민 단속을 내세우면서 '영국판 트럼프'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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