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2000만원 미만 차 찾아요" 고유가·경기위축이 부른 '반전 소비'
케이카, 2026년 상반기 소매 판매 데이터 분석
실속형 소비 뚜렷…경차·준중형차 비중 증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2026년 상반기 케이카 소매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차 시장에서 실속형 소비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신차급 차량 대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판매 가격대별로는 2000만원 미만 차량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소매 판매 차량 중 1000만원 미만 차량 비중은 23.5%로 전년 동기 20.0% 대비 약 3.5%p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차량도 40.9%로 전년 동기 40.1%보다 0.8%p 늘었다.
주행거리별로 살펴보면, 5만㎞ 이하 차량은 올해 상반기 36.8%로 전년 동기 41.9% 대비 5.1%p 감소했다. 반면 5만㎞ 초과 10만㎞ 이하 차량은 47.7%로 전년보다 2.5%p 증가했고, 10만㎞ 초과 15만㎞ 이하 차량도 14.9%로 2.5%p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고유가, 전쟁 영향 등 소비심리 위축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차 가격 상승 여파로 신차급 중고차 가격 부담도 커지면서, 가격 접근성이 좋은 10만㎞ 내외의 2000만원 미만 차량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차량 내구성과 품질이 향상되면서 주행거리가 긴 차량도 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별로는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1.7%로 전년 동기 0.7% 대비 1.0%p 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8.6%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반면 디젤 차량 비중은 14.1%로 전년 16.4% 대비 2.3%p 줄었다.
차종별로는 SUV와 경차, 준중형차 비중이 늘었다. SUV는 34.2%로 전년 동기 33.9% 대비 0.3%p 증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경차는 15.4%로 1.2%p 늘었고, 준중형차도 13.3%로 0.8%p 증가했다. 반면 대형차와 중형차는 15.7%, 13.2%로 각각 1.1%p, 0.9%p 감소했다. 유지비와 구매 부담이 낮은 경차·준중형차로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캐스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판매 순위 10위를 기록했었다. 더 뉴 그랜저, 아반떼 AD가 뒤를 이었으며 판매량 10위 안에는 더 뉴 레이, 더 넥스트 스파크, 더 뉴 기아 레이 등이 이름을 올려 경차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 팔 때 아니다, 급락할 때 더 사라"…증시 흔...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만족도를 확보하려는 소비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예산과 용도에 맞는 차량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와 연식의 중고차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