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가입원·가입률 감소세 지속
영업익 30% 성과급 요구 과도
제조기술 혁신 사전협의 의무화
65세 정년연장 노조원 세대 갈등
국내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기아 노동조합이 심각한 '조합원 이탈'에 직면했다. 세대를 아우르지 못하는 정치적 구호나 미래 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489,500 전일대비 7,500 등락률 +1.56% 거래량 778,442 전일가 482,000 2026.07.03 13:33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전년比 247%↑…반도체 독주, 통신·자동차 주춤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코스닥도 3%대 약세 관망 장세 속 투자 기회 찾기...‘숨은 진주’ 찾았다면? 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0,400 전일대비 5,200 등락률 +3.58% 거래량 801,467 전일가 145,200 2026.07.03 13:33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株 직격탄' 코스피 7600선 마감…코스닥도 휘청 르망 24시간 완주 뒤 '현대차 기술력'…수소 트럭·착용 로봇 활약 기아 '더 2027 K5' 출시…상품성 올리고 구매 부담 낮췄다 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양 노동조합 가입 인원이 지속해서 줄고 있다. 현대차 노조 가입원은 2023년 4만985명에서 이듬해 3만명대로 낮아졌으며, 작년에는 3만7829명으로 또 하락했다. 노조 가입률은 3년 만에 95.1%에서 93.7%로 1.4%포인트 떨어졌다.
기아도 노조 가입 인원이 지난해 2만5882명으로, 전년도(2만6582명) 대비 700명(2.6%) 감소했다. 가입률은 3년 새 76.9%에서 70.8%로, 무려 6.1%포인트나 줄었다.
양사 모두 구조적으로 정규직 직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의 노조 가입 인원 대상은 2023년 4만3092명에서 지난해 4만356명으로 6.3%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정규직 수가 3만3641명에서 3만2777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이들 노조가 시대 상황이나 국민적 정서에 맞지 않은 과도한 요구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 노조원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양 노조는 최근 당기순이익(현대차)이나 영업이익(기아)을 기준으로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매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파동이나 중동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 기아의 차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들은 사측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배치 등 생산라인 자동화를 추진하자, 고용 불안을 이유로 "사전 협의 없이는 AI와 로봇을 도입할 수 없다"는 조항을 단체협상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제조 혁신과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해 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먹는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기계 파괴 운동)'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정년연장 요구는 노조원 간 세대 갈등까지 불러왔다. 양 노조는 임단협 교섭에서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최장 65세 정년 연장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는 청년 신규 채용 축소로 직결될 수밖에 없어, 20·30대 젊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선배들만을 위한 이기적인 요구"라는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 4.5일제' 도입 요구 역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하는 노조가 일은 덜 하고 임금은 그대로 받겠다는 이기적 요구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노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양 노조는 최근 계열사, 하청업체와 공동 투쟁 체계를 구축하면서 협상력을 키우고 있다. 양 노조가 모인 금속노조는 오는 7월 15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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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고령 조합원의 퇴직과 신규 채용 감소로 신규 노조원 유입이 줄고 있다"면서 "신규 채용이 사무직, 전문직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생산직 중심의 노조원 감소 추세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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