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3%↓
"코스피 동력 지속…여타업종 수급 분산할 것"
미국 뉴욕 증시가 반도체 업종 약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2일 한국 증시는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0.03%) 내린 5만2305.24에 장을 종료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13포인트(0.22%) 떨어진 748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8포인트(0.66%) 하락한 2만6040.03에 마쳤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3% 하락했다. 브로드컴 2.23%, 마이크론 10.57%, 샌디스크는 10.62%, 엔비디아 1.25%, 인텔 9.03%, 퀄컴 1.55%, AMD 6.89%, 브로드컴 2.23%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메타가 잉여 인공지능(AI) 연산능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지수 하락을 촉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는 그동안 AI 투자사이클을 이끌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 및 반도체주 실적 개선 흐름을 이끌었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중 하나"라며 "이제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현재 이들이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반도체주의 급락은 지난 2분기 동안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데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고 발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지만, 통화정책 결정은 정치적 압력과 무관할 것이란 점 또한 강조했다.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 "주변을 둘러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한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대 급락 여파가 국내 반도체주들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최근 반도체 중심의 빈번한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가 호재보다는 악재성 재료에 더 민감하게 만들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스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한동안 반도체 쏠림 현상의 반대급부로 장기간 주가가 눌려 있었던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 등 여타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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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지난 5월~6월 중순에 비해 반도체 이외의 업종 전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가했던 미국 시장 금리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며 "이날 반도체 약세가 나오더라도, 증시 전반에 걸친 자금 이탈이 아닌 여타 업종으로 수급 분산이 이뤄지면서 지수 하단이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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