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여개 팝업 유치하며 MZ 고객 급증
20~30대 매출 10%↑…식품관 유동인구 증가
구도심 상권 회복 이끌 새 동력으로 주목

한때 광주 최대 번화가였던 충장로와 금남로가 다시 젊어지고 있다. 금융기관과 기업, 대형 상업시설이 신도심으로 이동하면서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구도심에 최근 20~30대 젊은층의 발길이 늘면서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충장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팝업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젊은층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던 백화점이 이제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올해 상반기 20~30대 고객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팝업스토어가 집중된 지하 1층 식품관의 주말 방문객 수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진행한 꾸미버스 짱구 팝업스토어. 주말 대기고객수가 100여명에 달하고 매출 또한 수억대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진행한 꾸미버스 짱구 팝업스토어. 주말 대기고객수가 100여명에 달하고 매출 또한 수억대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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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는 통상 1주에서 1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임시 매장이다. 과거에는 행사 상품 판매 위주의 보조 공간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캐릭터와 웹툰, 영화,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MZ세대의 소비와 체험 문화를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뉴 콘텐츠 TF'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 지원 부서 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으로 전국에서 화제가 되는 콘텐츠를 발굴해 광주 유치에 나서고 있다.


초기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아이돌 굿즈와 캐릭터 상품, 웹툰 등 젊은층 중심 콘텐츠가 기존 주 고객층인 40~50대 고객의 발길을 끊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 성수동이나 홍대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가 지방에서도 통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젊은층 고객이 증가한 것은 물론 40~50대 고객 매출도 5% 이상 늘었다. 백화점 전체 분위기가 젊고 활기차게 바뀌면서 기존 고객층의 소비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올해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선보인 팝업스토어는 20여 차례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콘텐츠도 한층 다양해졌다. 먹거리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짱구 굿즈', '해리포터', '톰과 제리', '하리보 리빙', 유튜버 통닭천사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얼렁뚱땅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잇따라 선보였다.


일부 팝업은 주말마다 100명 안팎의 대기 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수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수도권 대형 점포 못지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백화점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구도심 상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충장로 일대 카페와 음식점, 상가를 함께 이용하면서 유동인구 증가 효과가 주변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열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원팀장은 "과거 MZ세대의 발길이 끊기며 침체됐던 구도심에 최근 젊은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며 "이색적인 팝업 콘텐츠가 젊은층을 충장로로 다시 불러들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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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어가는 거리'로 불렸던 충장로와 금남로가 팝업스토어를 앞세운 새로운 소비문화 덕분에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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