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900V' 감전된 레미콘 트럭 운전기사…사고 원인은 까마귀
충남 태안서 70대 레미콘 운전사 감전사고
전신화상에 소방헬기로 화상전문병원 이송
충남 태안에서 레미콘 차량 운전자가 까마귀 때문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과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2분께 충남 태안 소원면 송현리의 한 농로 부근에서 레미콘에 타고 있던 70대 운전자 A씨가 감전됐다.
소방당국은 당일 "차량 앞바퀴에 불이 난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미 불이 꺼진 현장에서 전신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사고 당시 의식과 맥박은 있었지만, 화상 정도가 심각해 소방 헬기로 화상전문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한전은 차량 타이어가 터진 점 등을 토대로 농로 옆 전봇대에 까마귀가 내려앉으면서 스파크가 튀었고 이로 인해 2만 2900V 전기가 흐르는 전선이 끊어지며 이곳을 지나던 레미콘 차량에 끊긴 전선이 닿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고전압 전류가 흘러 바퀴가 폭발했으며 현장에는 불에 탄 까마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고전압 전선이 단락돼 떨어졌고 이 전선이 차 상부에 닿아 타이어가 터지는 과정에서 A씨도 감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 탄 까마귀가 있다. A씨가 어떻게 감전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전선을 확인한 한국전력공사(한전) 측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리에 나섰다. 한전 관계자는 "까마귀가 전주에 접촉해 그 전선이 끊어지면서 그 순간 정전이 발생한 걸로 보인다"며 "해당 사고로 일대 순간 정전만 있었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조류 접촉으로 인한 정전이나 감전 사고는 매년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24년 8월에는 조류 접촉에 따른 안전상 휴전 조치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일대 아파트 4개동 1000세대와 오피스텔·건물 등에서 정전이 발생해 1시간 남짓 뒤에야 복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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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형 차량 운전자는 고압선 인근에서 장비를 운용할 때 조금의 실수만으로 치명적인 감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자는 작업 현장에 진입하기 전 주변의 전선 배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작업 중에도 철저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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