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고기온 30도 넘는 '초여름' 기간
커피전문점 8개사 결제 추정액 살펴보니
투썸·메가·컴포즈 증가…스타벅스는 30%↓
투썸, 스타벅스 제치고 결제 추정액 1위

여름철 대목을 앞두고 커피 전문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른 무더위에 치러진 이른바 '초여름 1차전'에서 투썸플레이스와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가 승기를 잡고 미소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탱크데이' 논란과 맞물려 스타벅스 판매가 줄어든 사이 커피 전문점 간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국내 커피 전문점 8개 사의 초여름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을 집계한 결과 투썸플레이스와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초여름은 일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 30도를 넘어선 지난 5월 14일부터 최근 수치인 지난달 28일까지 1달여간으로 계산했다. 대상 업체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이디야커피, 빽다방, 매머드커피, 할리스 등 8개사다.

스타벅스 대신 메가커피?…커피 전문점 여름대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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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은 여름철을 아이스 음료를 대량 판매할 수 있는 성수기로 분류하고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 올해 여름은 지난해와 비교해 일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시점이 일주일 정도 앞당겨져 무더위가 일찍 시작했다. 동시에 아이스 음료 판매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평가받는 장마는 2주 이상 늦춰졌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중부 지방 기준으로 6월 19일 시작한 데 반해 올해는 지난 1일 시작한 것으로 기록됐다.


집계 기간 중 대상 기업 전체 카드 결제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이내로 소폭 증가했다. 커피 브랜드 중 결제 추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메가MGC커피(28.6%)였다. 메가MGC커피는 올해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할 것을 고려해 수박 주스와 컵빙수 등 여름 신메뉴를 4월 말부터 판매 시작했다. 컵빙수는 출시 2주 만에 100만잔 이상 팔렸고, 수박 음료도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80만잔을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뒤이어 투썸플레이스(27.6%)와 컴포즈커피(16.8%)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시그니처 디저트 라인업 '떠먹는 아박'을 출시, 지난달 1~21일 중 매출액이 2배 늘었고 구매 고객의 80%가 커피음료를 함께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시작한 데다 비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여름 캠페인까지 맞물리며 장사가 잘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기간 중 가장 소비자가 결제를 많이 한 커피 전문점 순위 1위가 지난해 스타벅스에서 올해 투썸플레이스로 바뀌었다. 스타벅스는 같은 기간 결제 추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체로 감소 폭은 32.4%로 집계됐다. 지난해 집계 기간 중 투썸플레이스의 결제 추정액은 스타벅스의 약 60% 수준이었으나 올해 초여름 시기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스타벅스가 무더위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5월 18일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으로 초여름 판매 확장이 사실상 불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매해 이 기간에 여름철 e-프리퀀시 굿즈 증정 이벤트를 통해 마케팅을 해왔다. 올해는 논란으로 이벤트를 하지 않으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는 당초 5월 말 여름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한 달 정도 늦춘 지난달 23일 여름 신규 음료와 푸드, 굿즈 등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멤버십 가입률이 높은 스타벅스의 포인트 결제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결제 감소폭은 이보다는 적을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 이디야커피(6.8%), 빽다방(6.3%), 할리스(6.0%)는 집계 기간 중 결제 추정액이 감소했다. 빽다방, 이디야커피 등은 수박 주스를 4~5월 중 출시하고 지난해보다 일찍 팔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대비 판매 확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머드커피는 1%대 이내 감소를 기록해 사실상 지난해와 동일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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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 입장에서는 더위와 함께 본격 여름철이 되면 장마가 언제 시작하고, 얼마나 길어질지가 매출에 영향을 줘 이를 예의주시한다"며 "점차 여름 성수기 시즌이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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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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