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이직률 3.2%로 급락
채용 축소 속 조직 결속 강화
평균 임금 男 1.3억, 女 1.2억

현대자동차가 도입한 성과 기반 우리사주 제도가 핵심 인재 이탈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직원이 회사 성장의 과실을 주식으로 공유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조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자발적 이직률은 3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채용 규모는 줄었지만 내부 결속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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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대차가 공개한 '2026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지급된 주식은 총 177만주에 달한다. 회사가 출연한 153만주에 더해 임직원이 개인 자금으로 참여한 24만주가 포함된 규모다.

누적 지급 물량은 785만주로, 올해 성과급 반영 시 900만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금전 보상을 넘어 주식 기반 보상을 확대하면서 임직원이 기업 가치 상승의 수혜를 직접 공유하는 구조를 강화한 것이다.


이는 '성과와 보상의 일치'를 통해 조직 몰입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 역시 근로 의욕 제고와 기업 목표와 개인 가치의 정렬을 제도 도입 취지로 제시하고 있다.

이직률 '뚝'…핵심 인재 붙잡았다

이 같은 보상 체계 변화는 인재 유지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현대차의 자발적 이직률은 3.2%로 집계됐다. 2022년 6.8%와 비교하면 3년 만에 절반 이하로 낮아진 수치다. 전체 이직률 역시 8.1%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현대자동차 2026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2026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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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노동시장 위축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과 기반 보상과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핵심 인력의 장기근속 유인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수익성 기준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업 위상이 높아진 점도 이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봇·전동화 성과…주가 상승이 '보상'으로

성과 보상 구조는 실제 기업 가치 상승과도 연결되고 있다. 올해 초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60% 넘게 급등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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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이 곧 임직원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현실화하면서 성과 기반 우리사주 제도의 체감 효과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는 단기 보너스 중심 보상보다 장기적 기업 가치에 대한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용 줄었지만 '내부 안정성' 강화

반면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신규 채용 규모는 뚜렷하게 줄었다. 현대차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23년 2만5419명에서 2024년 2만3631명, 2025년 1만4253명으로 2년 만에 40% 이상 감소했다. 특히 30세 미만 신규 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직접 고용 인원도 7만3335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해외 인력은 약 5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응해 채용을 조정하고 자연 감소 인력을 대체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채용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직률이 낮아지면서 전체 조직 안정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연봉·조직 다양성 확대

임직원 보수 수준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총급여는 남성 1억3200만원, 여성 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직 다양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여성 임직원 비중은 11% 후반대로 상승했고, 여성 임원 비율도 8%대를 기록하며 점진적인 확대 추세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인력 유지 전략을 넘어, 조직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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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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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우리사주 제도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인재 확보와 유지 전략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전동화·인공지능 중심 산업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보상 구조가 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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