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약 200명
공무원, 대기업 직원, 기업 임원 등 다양
피해 금액 약 2억 3000만원으로 추정

중국 상하이에서 고용된 아르바이트 배우를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인 결혼중개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30일 중국 환구망은 최근 상하이의 한 결혼중개업체에서 벌인 사기극에 대해 보도했다. 결혼중개업체에서 주선한 여성이 모두 고용된 아르바이트 배우라는 것인데, 피해자는 약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상하이에서 고용된 아르바이트 배우를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인 결혼중개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AI 생성 이미지.

중국 상하이에서 고용된 아르바이트 배우를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인 결혼중개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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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밍씨는 6만위안(약 1373만 원)의 돈을 들여 결혼중개업체에 등록한 후 여러 명의 여성을 만났다. 하지만 상대 여성들이 한 번 만날 때마다 50위안(약 1만1000원)씩 받고 연기하는 배우인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장씨는 짧은 시간에 여러 명의 여성을 만났지만 무언가 수상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다. 결혼중개업체에서 나이, 직업, 취미 등이 잘 맞을 것이라고 소개해 계약된 횟수를 순식간에 소진했다는 한 피해자는 "저급한 공장식 만남"이라고 떠올렸다.

특히 "연애에 성공하거나 결혼하면 서비스 이용료를 40~80% 환급해 드린다"는 말을 미끼로 던졌지만, 이마저 모두 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구망은 "이 결혼중개업체에서 연애에 성공하거나 결혼해 환불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사기인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고객들은 결혼중개업체를 상대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세금 공제를 이유로 환불을 지연하고 회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지역구 경찰은 한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진행했다. 사기단은 간판을 바꿔가며 사기 행각을 이었으며, 온라인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고용된 아르바이트 배우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기단의 1년 매출은 천만 위안을 넘어섰다. 현재 경찰은 피해액을 100만 위안(약 2억 3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혼중개업체 사기단은 업체 관리자에게 100위안(약 2만3000원)의 수수료를 지불했고, 관리자는 아르바이트 배우에게 50~70위안을 떼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회사의 유료 회원은 약 200명에 달한다. 최고가로 계약한 사람은 30만 위안(약 6880만원)이며, 회원 중에는 공무원, 대기업 직원, 심지어 기업 임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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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합법적인 만남 주선 업체는 단기간에 여러 상대를 소개하지 않으며, 7일 이내 전액 환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정 기간 잦은 만남을 주선하는 등의 수상한 업체는 불법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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