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FT 인터뷰
"유럽·캐나다 美무기 주문 3000억달러"
자체 방위 생산확대 촉구…韓무기조달 언급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이 미국 방산 일자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7~8일 나토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긴장이 고조되자 긴장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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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캐나다의 미국산 무기 주문 잔량이 향후 수년간 3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거의 20만개의 미국 방위산업 부문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년간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이 2500억달러 증가했지만, 미국과 유럽 모두 방산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방산업체들에 가격을 올리기보다 생산량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일부 핵심 무기는 현재 미국에서만 사실상 조달이 가능하다"면서도 "생산능력 부족은 유럽과 미국 모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생산라인과 교대근무가 확대되고 있다"며 "방산업체들은 가격 인상이 아니라 생산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산 차질로 인해 일부 유럽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원래 나토 회원국에서 무기를 구매하고 싶어 하지만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한국에서 무기를 사고 있다. 한국은 훌륭한 방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하는 상황에서도 유럽이 방위비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유럽과 캐나다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민과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이끌어냈다면 칭찬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러시아군이 여전히 매달 약 3만5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과 군사시설을 타격해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하면 러시아의 진격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진 2박 3일 방미 일정 중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미국에서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양자 간 합의를 항상 이행하지 않았다는 일부 사례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유럽은 미국이 군사력을 전개하는 데 여전히 핵심 플랫폼이란 점을 강조했다"며 "실망스러운 사례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월 백악관으로 돌아온 후 유럽이 안보에 있어 미국에 '무임승차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이란 전쟁에서 일부 유럽 국가가 자국기지 사용을 불허하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노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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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유럽 동맹국들과 캐나다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지출 확대와 무기 생산 능력의 대폭 증강을 약속할 예정이다. 미국이 최근 유사시 일부 군사 역량 제공 축소 계획을 유럽에 통보한 만큼 안보 공백을 유럽이 어떻게 메울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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