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금·비트코인 하락·…美증시는 AI 타고 질주
금값, 13년만에 최악 분기 성적
비트코인도 2분기 20% 떨어져
美증시 팬데믹 이후 최대 상승
2분기 AI 낙관론 힘입어
올 하반기엔 상승에 주춤 할듯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자산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값은 13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으나 미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40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낙폭은 약 13.4%로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같은 기간 금과 함께 귀금속 대표 주자인 은도 22% 하락해 2023년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1월 말만 해도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31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중동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했다. 이로 인해 달러가 강세가 나타나자 금값은 고점 대비 약 25% 급락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금 구매 비용이 늘었고, 동시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미 증시가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낙관론으로 인해 초강세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 21% 올라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상반기 9%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반기 성적을 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시 수석부사장은 "온갖 지정학적 불안에도 미 경제와 기업 실적은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폭발적 상승세는 위험자산 시장 중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로 꼽힌다. 실제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분기 약 20%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비트코인은 5만835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4%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 여파로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리는 등 환율 시장이 출렁이자 각국 정부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다른 자산들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석가 조지 개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달러 부채는 많은데 달러는 부족하다"며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게 되고, 이것이 엔화·루피·원화·비트코인 등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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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도 올해 하반기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이같이 전망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과 10월, 12월에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할 가능성을 동결하는 것보다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연내 최대 3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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