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이 설계한 국내 첫 연구원자로 시설
6개월간 보호…보존·활용 방안 마련

철거 위기에 놓였던 국내 첫 연구용 원자로 부속시설이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관리된다.


연구용 원자로 1호기 원자로실 및 부속건물 전경.

연구용 원자로 1호기 원자로실 및 부속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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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 1호기 원자로실 및 부속건물'을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소유자인 한국전력공사와 철거 시행자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이를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거 등 현상 변경 행위는 6개월간 제한된다.

2013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를 에워싼 원자로실과 부속건물이 철거 위기에 처하자 국가유산청이 멸실을 막기 위해 내린 긴급조치다. 등록된 범위는 원자로실과 전기·냉각수 공급 시설, 중성자 빔라인, 실험실, 계측실, 운전실 등이다. 20세기 후반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해 건축사적 가치도 인정받는다.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정식 등록 전 가치 훼손 우려가 있거나 위원회 심의를 거칠 여유가 없을 때 국가유산청이 시행하는 긴급 보호조치다. '연구용 원자로 1호기 원자로실 및 부속건물'은 지난해 9월 제정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 시행 뒤 첫 사례로 기록됐다.

1962년부터 가동된 트리가 마크-2는 원자력·물리학·화학·핵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응용연구에 활용됐다. 1995년 가동을 마치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부지를 한국전력공사에 매각했다. 2007년 두 기관은 원자로 본체는 보존하되 원자로실과 부속건물은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제염작업이 끝나 부속건물 일부는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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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르면 소유자는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 통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정식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기한 내 신청이 없으면 임시 등록은 자동 말소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전력공사 및 관계 기관, 학계와 협의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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