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님이 들려준 '방드르디 구르망' 체험기
김어준, 손님들과 사진 찍고 주문까지 받아
'조선 스테이크' 등 전통 장 응용 한식 선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오픈한 김어준 식당 '방드르디 구르망' 앞에서 손님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오픈한 김어준 식당 '방드르디 구르망' 앞에서 손님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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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식 레스토랑 '방드르디 구르망(Vendredi Gourmand)'을 한 달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개점하고 첫 손님을 맞았다. 개업 첫날 그는 예약 손님을 직접 맞이하고 메뉴를 설명했으며 홀을 오가며 주문과 서빙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 첫 손님으로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현지 교민 김정연 씨(47·가명)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오픈한 식당 '방드르디 구르망'에서 김어준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오픈한 식당 '방드르디 구르망'에서 김어준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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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 구르망'은 이름 그대로 '금요일의 미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 전통 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한식당이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의 인기 코너 '금요미식회'에서 직접 요리를 연구해 온 김정수 기자와 협업한 프로젝트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식당은 파리 5구 라틴지구 안쪽 뤽상부르 역 인근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소르본 대학과 팡테옹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며 좁은 골목과 19세기 오스만 양식 건물이 이어져 전형적인 파리 도심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현지 시민과 관광객이 두루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오픈한 식당 '방드르디 구르망'의 내부 모습.  현지 교민 제공.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오픈한 식당 '방드르디 구르망'의 내부 모습.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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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검은색 천장과 흰색 타일 벽, 짙은 목제 테이블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조리 공간이 들여다보이는 오픈형 키친 구조이며 중앙에는 바 테이블이 놓여 있다. 통유리창 쪽 좌석에서는 파리 거리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개업을 알리는 꽃다발과 손님들로 채워진 테이블,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 직원들의 모습이 첫날 분위기를 보여줬다. 예약 손님들로 식당이 가득 찼으며, 그중 약 90%는 현지에 거주하는 교포 등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공된 메뉴는 한국 식자재와 장류에 프랑스식 플레이팅을 결합한 현대 한식 코스에 가까웠다. 식당이 공개한 대표 메뉴는 '유자간장 관자스테이크', '수란채', '전라도식 고추장 육회', '김진홍 초장 샐러드와 냉제육', '조선 스테이크', '뤽상부르의 정원' 등이다.


오이와 허브로 완성한 '방드르디 구르망'의 에피타이저.  현지 교민 제공.

오이와 허브로 완성한 '방드르디 구르망'의 에피타이저.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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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 구르망'의 메뉴 '유자간장 관자스테이크'  현지 교민 제공.

'방드르디 구르망'의 메뉴 '유자간장 관자스테이크'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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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제공되는 식전 요리는 얇게 썬 오이에 허브를 곁들여 완성했다. 이어 나온 유자간장 관자스테이크는 관자와 완두콩, 유자간장 소스가 어우러진 요리로, 크림빛 소스 위에 초록빛 완두콩과 허브를 올려 산뜻한 색감을 냈다.


'방드르디 구르망'의 메뉴 '조선스테이크'  현지 교민 제공.

'방드르디 구르망'의 메뉴 '조선스테이크'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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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스테이크'는 큼직하게 썬 소고기 스테이크 위에 쪽파와 부추, 허브를 풍성하게 올린 요리다. 곁들임으로는 붉은 양념의 무생채가 작은 그릇에 따로 나왔다. 프랑스식 스테이크의 형식을 빌리되 파채와 생채, 장류 소스를 더해 한식의 맛을 강조한 구성이다.


'방드르디 구르망'의 디저트 메뉴 '뤽상부르의 정원'  현지 교민 제공.

'방드르디 구르망'의 디저트 메뉴 '뤽상부르의 정원'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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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상부르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디저트는 녹색 그라니타와 꽃, 허브를 활용해 인근 뤽상부르 공원의 이미지를 접시에 담았다. 바질 그라니타, 생강 마스카르포네, 녹두유과 크럼블 등으로 완성했다.


김어준이 식당 안에서 어린이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김어준이 식당 안에서 어린이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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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김 씨는 "요리 몇 가지와 음료를 합쳐 75유로(한화 13만2522원) 정도가 나왔다"며 "맛이 썩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어준이 직접 테이블을 찾아와 메뉴를 설명하고 응대했다고 전했다.


식당 안에서 바라본 창 밖 풍경. 현지 교민 제공

식당 안에서 바라본 창 밖 풍경.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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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김 씨에게 "다음에는 남편과 함께 오라"고 권하며 "저도 한 달에 한두 번쯤 이곳에 올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방송 활동으로 익숙한 그가 손님을 직접 맞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채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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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요리를 설명 중인 김어준. 현지 교민 제공

손님에게 요리를 설명 중인 김어준. 현지 교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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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어준은 36년 전 프랑스 배낭여행 당시 품었던 '한식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꿈을 이곳에서 실현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의 김정수 기자가 이 식당의 셰프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콘텐츠편집2팀장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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