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패션·뷰티·리빙 10여개 거점 구축
올리브영도 '뷰티맨션' 오픈…성수 매장 6곳
외국인·2030 몰리는 '테스트베드'
오프라인 플랫폼 경쟁 격화

올리브영 vs 무신사 …뜨거워진 '성수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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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전문점 CJ올리브영과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핵심 상권으로 부상한 성수동에서 격돌했다.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10여개가 넘는 매장을 잇달아 열며 성수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구축한 가운데 올리브영도 체험형 매장 '뷰티맨션'을 추구하며 성수 거점을 6곳으로 확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패션뷰티를 대표하는 양측간 성수 상권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한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달 30일 성수동에서 체험형 콘셉트 매장인 '뷰티맨션'을 선보였다. 올리브영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비롯해 올리브영 성수역점, 올리브영 성수연방점, 올리브영 뚝섬역점, 올리브영 서울숲역점 등을 비롯해 성수 일대에만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기존 '올리브영N 성수'를 중심으로 K뷰티 체험 공간을 운영해온 데 이어 북성수까지 거점을 확대, 성수 전역을 아우르는 K뷰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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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성수역점(2015) 등을 통해 일찍부터 성수 상권에 자리 잡았지만, 성수를 브랜드 타운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한건 무신사다. 무신사는 2023년 엠프티 성수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시작으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 이구홈, 이구키즈, 킥스, 러닝 전문 매장, 백&캡클럽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오프라인 거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고 무신사 뷰티 매장과 무신사 스탠다드를 함께 입점시켰으며, 하반기에는 이구홈 서울숲과 무신사 스탠다드 서울숲점, 무신사 뷰티 전문 매장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별 팝업 공간인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도 운영 중이다. 무신사는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에 참여하는 등 상권 브랜딩에도 적극 투자하며 성수를 대표 오프라인 거점으로 키웠다. 패션에서 시작한 전략은 리빙과 키즈, 스포츠, 뷰티까지 확장되며 하나의 플랫폼 타운을 구축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모습. 무신사 제공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모습. 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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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이같은 정면대결은 성수동이 최근 수년간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테스트 베드'로 자리 잡으면서다. 성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권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유입도 가파르다.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성수동의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성수를 찾는 외국인 고객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문을 연 메가스토어 성수는 점 후 50일동안 외국인 구매 비중이 40% 뛰었다. 메가스토어 내 무신사 뷰티 매장의 경우 지난 6월(1일~14일) 64.2%가 외국인 고객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구홈 성수의 경우 최근 3개월(3~5월) 외국인 월 매출 비중은 56%를 차지했다. 구매고객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고객인 셈이다. 올리브영 역시 올리브영N 성수점의 경우 (26년 1~5월 누계 기준) 외국인 매출 비중 85%에 달한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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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패션의 성수'를 만들어왔다면 올리브영은 'K뷰티의 성수'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며 "결국 성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타깃 고객층이 어디에서 더 오래 머물고, 다양한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느냐가 양사 간 플랫폼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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