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머니 무브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로 구성된 M7은 이달 들어 10%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2조3000억달러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1년여 만에 최악의 월간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이른바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AI 투자 계획이 충분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키우고 있다. 또 메모리칩과 전력 장비 등 부품 비용이 오르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성도 압박을 받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추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해 상반기 93% 급등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끊임없는 하드웨어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을 급증시켰다. 이 지수는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199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회사 알제브리스의 시모네 라가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 일부를 제외하면 M7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대규모 투자가 실제로 더 빠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그 시점이 언제일지를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AI 투자 지출의 수혜를 보는 기업들을 상당히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말 그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런 흐름이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 종목들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칩과 메모리 관련주는 올해 S&P500에서 가장 강한 성과를 낸 종목들이다. 메모리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샌디스크는 약 760% 상승했다. 마이크론과 인텔,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테크놀로지 등도 3배 넘게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글로벌 증시 수익률을 지배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3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15조달러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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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초 베다 DW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를 수년간 시장을 이끌어온 소프트웨어·인터넷 중심의 M7에서 반도체로 주도주가 바뀌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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