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쇼]박원석 "뉴이재명, 과거 대깨문과 비슷"
이태규 "민주당 전대 심각한 상황 일어날수도"
박원석 "본질은 권력 투쟁이자 혈통 논쟁"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 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6월 29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 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지난 주말에 결국 가장 뜨거웠던 게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 얘기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늘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재개발까지 얘기를 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태규 : 민주당이라는 건물의 주인은 본인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세입자라고 보는 거죠. 세입자가 왜 주인 허락도 없이 집을 허물고 다시 지으려고 하냐. 그래서 저는 친명 친정 대결을 넘어서 이제 민주당의 적통 싸움으로 갔다고 봅니다. 누가 진짜 민주당의 주인이냐를 가리는 거의 전면적 내전 상태로 갔다고 보는 거고요.
민주당, 새 주류 만드느냐 기존 주류 사수하느냐 싸움
새로운 주류를 만드느냐, 아니면 기존 주류를 그대로 사수하느냐의 싸움으로 갔다고 봐요. 이번 8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과연 민주당이 새로운 통합의 에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정말 계속해서 누가 이기든지 간에 불편한 동거를 계속할 거냐, 아니면 그냥 최악으로 가서 정말 분단과 분열의 어떤 전초전으로 이 부분이 자리매김할 수 있냐입니다. 이 정도까지도 한번 지켜봐야 할 정도로 굉장히 과열돼 있고 좀 격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이런 상태에서 전당대회가 끝난다면 2028년도에 공천 학살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지금 하는 행태나 주로 사용하는 용어나 이런 걸 봤을 적에는 100% 민주당도 과거에 공천 학살의 어떤 경험치들을 많이 갖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난번에는 이제 그 비명횡사가 됐는데 다음번에 또 경우에 따라서 친명횡사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실 넥스트 민주당의 정체성과 노선, 비전이 뭐냐는 부분에서 사실 제3자가 봤을 때는 명쾌하지 않거든요. 단순히 이것이 뉴이재명이냐 친청이냐 이런 걸 가지고 설명될 수는 없는 거고 오랜 역사를 가진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있어서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주자는 김민석 정청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유시민 김어준이 대리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뛰는 주자들은 아직 격한 메시지를 자제하는 거죠. 양쪽이 다 통합과 단합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배후라고 볼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는 공중전을 지금 격하게 시작하는 거죠.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이 보다 안정적으로 당을 장악한 상태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루고 퇴임하길 바라죠. 그래야 본인의 안전도 보장이 되는 거니까. 이제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당의 헤게모니 권력을 반드시 본인이 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고 유시민 씨나 김어준 입장에서 여기서 무너지면 이제 더 없다 뭐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이 대통령 레임덕이냐, 586 퇴출이냐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굉장히 격렬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여기서 시사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레임덕에 걸리느냐, 오랫동안 민주당을 장악한 586 운동권 세력들이 퇴출당하느냐 이런 부분들을 관심 있게 지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소종섭 : 박 의원은 '재건축' 언급의 본질이 뭐라고 봅니까?
박원석 : 본질은 권력 투쟁이죠. 저는 뭐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권력 투쟁이 나쁜 거냐 그렇지 않습니다. 늘 있는 거죠. 인간 세상에서 어디 가나 있는 현상이고 또 정당의 본질적 속성이기도 해요. 문제는 그것만 있으면 문제인 거죠. 그것만이 아니라 거기에 더해서 다른 어떤 생산적인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데 일종의 이제 신구 세력 간 충돌이라고 봅니다. 물론 약간의 세계관의 차이가 있어요. 한쪽은 전통적인 그런 민주당의 가치, 정서, 서사 이런 걸 중시하는 흐름이 있는 반면에 이재명 대통령은 그 전형적인 환경 내에서 성장한 인물이 아니에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변방에서 본인이 독자적 정치 기반을 만들어서 대통령까지 되지 않았습니까?
본질은 권력투쟁, 두 세력 세계관 차이 있어
그러다 보니까 정치를 보는 관점도 다르고 세력도 다르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후에 정치가 나아가야 할 어떤 방향이랄까, 비전이랄까 이런 거에 대한 설계도 좀 다른 게 아닌가 싶어요. 유시민 작가가 문제 삼는 게 네 가지더라고요. 하나는 검찰 개혁 입법의 지체 그리고 그건 이제 민주당의 미션으로부터 대통령이 불철저한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에요. 두 번째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 있는데 그걸 방치하고 있고 그 관련된 사람들을 기용한 것, 세 번째로는 조국혁신당과 조국 낙선 그다음에 네 번째로 전당대회 개입 이 얘기를 들면서 이걸 이상징후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대부분이 사실은 민주당의 미래와 별로 관련이 없는 얘기입니다. 과거이거나 혹은 오늘날의 자신들 위치, 자신들의 헤게모니와 관련된 얘기고 지금 앞서 우리가 AI 산업 전환, 기술 혁신 이런 것 얘기했지만 거대한 변화가 오는 거고 그 거대한 변화에 맞춰서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런 중차대한 과제가 있어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요. 결국에는 혈통 논쟁하는 거예요.
소종섭 : 혈통 논쟁?
'증축, 재건축' 비유는 결국 혈통 논쟁
박원석 : 너 핏줄이 어디야? 내가 보니까 너는 핏줄이 정통이 아닌데 왜 자꾸 네가 정통을 대체하려고 그래, 뭐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유시민 작가나 김어준 관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굴러 들어온 돌, 아까 세입자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자신들은 박힌 돌이고 이런 자신들이 주인이고 굴러온 돌이 세입자예요. 그런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고 하고 세입자가 주인 노릇 하려고 그러네. 그게 저는 증축과 재건축의 비유로 표현됐다고 봅니다. 이게 만약에 전당대회가 없으면 이 정도 격렬한 반응을 안 했을 거예요.
소종섭 : 공천권이 달려 있으니….
박원석 : 공천권이 달려 있고 향후에 민주당의 권력 지형을 좌우할 수 있는 그런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더더욱 예민해져서 이제 주인으로서 주인 노릇 하겠다. 굴러 들어온 돌은 그냥 굴러가시라, 이 얘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건 봉화를 올린 거예요. 유시민이. 전국 의병들을 결집하라고 친노·친문 세력들한테 본인이 봉화를 띄우고 파발을 띄운 겁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참전하겠다, 이렇게 선언한 거고 저는 격돌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저게 좋은 에너지로 승화가 되면 신구 세력 간에 통합해서 새로운 어떤 민주당의 그런 버전이 나올 거고 극단으로 가면은 당 쪼개지는 상황도 올 수 있죠. 옛날에 열린우리당이 그렇게 해서 분당한 겁니다.
난닝구 빽바지 논쟁하다가 그때 빽바지의 대표 선수로, 철거반으로 나섰던 게 유시민이에요. 그런데 자기는 철거해 철거반으로 나서도 되고 용역 투입된 사람들은 다 촉법들이고 이게 말이 됩니까? 내로남불이잖아요. 그때 유시민이 DJ한테 어떻게 했습니까? 우리 다 기억하잖아요. 인제 그만 집에 가서 쉬시라 현직 대통령한테 대고 그렇게 주장했던 사람이에요. 저분이 저러는 거는 결국 권력과 자신의 거리 때문이구나. 권력과 자신의 거리가 가까우면 만족해하고 권력을 칭송하고 얼마 전까지 이재명 대통령 얼마나 칭송했어요. 이제 권력과의 거리에 있어서 본인의 기회를 열고자 했는데 그게 안 열리니까 저렇게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구나 그렇게밖에 안 보입니다.
민주당,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 벌어질 수도
이태규 : 실질적으로 뉴 이재명 당으로 만드는 기본이 이제 공천 작업이라고 보는 거고 물론 거기에는 이제 광범한 당원들 하고 지지층들의 지지가 뒤따라야 하겠죠. 이제 그런 부분을 지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거고 그래서 이제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이번 선거는 이길 선거를 졌다고 말하는 걸 통해서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줬는데 실질적으로 그 부분에서 당원들이나 지지층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거는 또 역으로 보면 지금 집권 2년 차 이재명 대통령의 어떤 권위, 권력과 권위에 도전할 만한 조직적 대항 세력이나 이데올로기가 민주당 내에 없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아마 유시민 씨나 김어준 씨가 더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더 과열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또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그런 일들도 벌어질 개연성이 매우 많다고 보거든요.
과거 전통적인 민주당 세력, 민주당을 오랫동안 장악했던 586 운동권 세력의 퇴진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만약에 당원들이나 지지층들이 이제 민주당도 좀 바뀌어야 해, 이제 좀 새롭게 가보자, 이제 구버전 말고 새 버전 그런 쪽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한다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올 수 있겠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더 민주당의 더 큰 새로운 활력, 지평을 더 넓히는 쪽으로도 작동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의 현 상태에서 양 세력이 그냥 서로 다 공존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썩은 물이 그냥 있는 거거든요. 고인 물은 활력이 없죠.
박원석 : 저는 민주당이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이 그렇게 현대적인 정당이 아닙니다. 이념이나 가치, 혹은 정책 면에서 여전히 민주 반민주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정당이고 그로부터 오는 어떤 기억과 서사 그다음에 그로부터 요구되는 충성 그리고 동원과 결집 이걸로 전선을 만드는 정치에 아주 능해요. 그런데 앞으로의 시대는 그런 게 중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그런 걸로 통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종의 이제 구원 서사 정치잖아요. 거악이 있고 거악에 맞서서 싸우는 끝이 없는 투쟁 정치예요. 이거는 이제 통치 문법이 아니고 통치의 관점이 아니거든요.
민주당 투쟁 정치에서 바뀌어야, 뉴이재명 대깨문과 비슷
언제까지 검찰 개혁할 거예요? 제도적 수준의 검찰 개혁이 거의 다 됐는데 저 보완수사권 하나 가지고 이 법석을 지금 떨 일입니까? 그런 요소들이 좀 바뀌어야 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재건축이 됐든 재개발이 됐든 필요한데 문제는 새로운 세력의 그러면 이념적 혹은 정책적 실체가 뭐냐. 그게 불분명해요. 그냥 뉴이재명 중도 실용이라고 얘기하는데 실용이라는 건 방법론이잖아요. 그게 가치는 아니에요. 정체성은 아니에요. 중도라는 것도 어떤 이념적 스펙트럼에서의 위치지 그 자체가 미래에 무엇을 내재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인물 면에서 김민석 총리가 뉴입니까? 송영길 의원이 뉴입니까? 이분들도 그냥 이재명이라는 흐름에 올라탄 거지 뉴는 아니에요. 또 확장의 상징으로 데려온 인물이 이언주 김용남 등등인데 글쎄 그걸 갖다 확장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여기도 한계가 많아요. 그런 데다가 소위 말하는 뉴이재명 지지층의 열정 혹은 극성스러움은 과거의 대깨문하고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의 뉴이재명이 어제의 대깨문이 될 수가 있어요. 이제 그런 점들이 이쪽도 약점이에요. 그래서 이게 질서 있는 투쟁이 안 되는 겁니다. 거의 서로 그냥 물어뜯는 무질서한 투쟁이 되는 거고, 잘못하면 그냥 당이 쪼개지고 결딴나는, 분당이 안 되더라도 심리적 내전 상태에서 계속 이렇게 서로 물어뜯는 이런 형태로 갈 수가 있어요. 그러면 국정운영도 흔들려요. 이재명 대통령이 뭘 잘하고 싶어도 이렇게 되면 뭘 잘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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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이런 흐름이 여권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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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 심정적으로는 있겠죠. 있는데 이제 만약에 표 차이가 얼마만큼 되느냐. 그냥 한편으로 당원들이 정리해 주면 나머지 진 쪽에서는 다른 거 엄두를 못 내겠죠. 나가서 독자 살림을 차릴 정도의 어떤 명분이나 근거들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제가 볼 때는 그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도 그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권 여당의 지금 전당대회 전초전치고는 너무 졸전이다. 왜냐하면 무슨 비전이나 방향성이 누구도 없습니다. 그냥 오로지 진영주의고 그 안에 부족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보이거든요. 현대 민주주의 정당으로서 방향성에 맞는가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실질적으로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의 방향성이라든가 현안도 얼마든지 토론할 부분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지금 아예 없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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