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주식시장+금리 인상 국면
고민 커진 개인 투자자들
1금융권 금리 상단 3.75%까지 올라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도 3%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며 변동폭을 키우자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일제히 예금 금리 상단을 높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까지 겹치며 금리가 연내 추가 상승할 환경은 이미 조성된 분위기다. 코스피 상승장에 증시로 떠났던 예테크(예금+재테크)족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1금융권도 연 4% 금리 갈까…상단 3.75%까지 올라

4% 넘보는 예금 금리…롤러코스터 증시에 '예테크족' 돌아오나[실전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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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전국 19개 은행, 35개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3.18%로 집계됐다. 최고금리가 연 3%를 웃도는 상품만 21개로, 전체의 60%에 달한다. 우대금리를 더하지 않은 기본금리가 연 3%를 넘긴 상품도 12개다.

최고 상단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 예금'으로 연 3.75%에 달한다. 기본금리 3.45%에 신규 고객이 SC제일은행 통장을 통해 예치금을 넣으면 우대금리 0.3%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17일 이 상품의 기본금리를 3.35%에서 0.1%포인트 올렸다. 이날부터는 퍼스트정기예금의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도 기존 2.55%에서 3.0%로 인상된다.


은행들은 지난 5~6월 두 달간 일제히 예금 금리를 상향하며 상단을 높였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최고금리 1~5위 정기예금 상품 모두 이 기간 금리가 오른 결과다. 전북은행(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지난달 5일 기본금리를 0.26%포인트 인상했으며, Sh수협은행(헤이정기예금·3.4%) 역시 지난달 24일 0.1%포인트 높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지난 5월 말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해 연 3.4~3.41% 수준의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시장금리 상승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 4월 초 3.182%에서 지난달 29일 3.724%까지 올랐다. 3개월 만에 0.5%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이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 한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국채금리를 밀어 올렸고, 은행채 금리도 이에 연동해 상승한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최고 상단이 4.56%(유안타저축은행)까지 오르며 평균 3.78%로 상승했다.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연 3.18%와 비교해도 석 달 사이 0.6%포인트 뛰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한 차원도 있지만, 증시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도 3%대…증시 대기자금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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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증시에 일단 관망하자는 기류가 커지면서 대기자금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국내 은행의 경우 3개월만 맡겨도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적지 않다. Sh수협은행이 연 3.4%로 가장 높고, 인터넷은행 역시 연 3.0~3.2%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큰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각각 연 4.0%, 3.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입출금도 자유로워 정기예금보다 제약이 덜하다. 현재 저축은행의 주요 파킹통장 상품은 2% 후반대에서 3%대의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연 3.5%로, 이자가 분기 지급되는 구조다. OK저축은행의 'OK파킹플렉스통장'은 500만원 이하 금액에는 3.01%의 금리를, 5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금액에는 2.4%의 금리를 적용한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사이다입출금통장' 금리를 2.0%에서 2.7%로 올렸다.


증권사의 수시입출금 상품인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도 나쁘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의 'CMA-RP 네이버통장'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의 CMA 발행어음형 상품도 연 2.4% 금리다. 다만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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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시차 두고 예금에 반영될 수도

한은이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차를 두고 예금 등 수신금리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리게 되고, 이 경우 은행채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은 차라리 예금 금리를 올려 수신고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다른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예금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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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은이 여러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관련 기대가 시장금리에 이미 대부분 선반영됐다는 점은 변수다. 수신금리는 기준금리보다는 시장금리에 민감한 구조인데, 한은이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금리가 반응하지 않으면 은행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과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신금리가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 인상은 은행의 전략적 판단에도 좌우되는 만큼 인상 시점은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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