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결혼식 참석비용 평균 64만원
"비용 부담에 거절"…31% 육박

치솟는 물가와 함께 결혼식 참석 비용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하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축의금 등 참석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청첩장을 거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결혼식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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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1회 평균 지출 64만원… 8명 중 1명은 100만원 이상 썼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테스코은행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1%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영국의 하객이 결혼식 한 번에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1인당 316파운드(약 64만원)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순수 축의금뿐만 아니라 교통비, 숙박비, 의상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영국 특유의 전야제 문화인 총각·처녀 파티 비용이 더해지면서 지출 규모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응답자 8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결혼식에서 500파운드(약 100만원)를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자산 기반이 취약한 젊은 층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Z세대의 48%,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비용 문제로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세 번만 가도 200만원"…식비 줄이고 옷 구매 포기하는 하객들

결혼식이 여러 차례 몰릴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응답자의 약 20%는 올해 두 번 이상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Z세대의 15%는 세 번 이상 초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 모두 참석할 경우 총지출은 1000파운드(약 200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는 외식·여행 등 여가 소비를 줄이거나 생활비를 아끼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의 16%는 여가 지출을 줄였고, 14%는 식비와 생활비를 절약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11%는 새 옷 구매를 포기했다.


결혼식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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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를 거절한 하객들의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거절 후 비용을 아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 응답자는 14%였던 반면, 소중한 인연을 챙기지 못했다는 죄책감(8%)이나 사회적 소외감(5%)을 호소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한 마음에 부담을 안으면서도 관계 악화를 우려해 억지로 비용을 감수하고 식장에 참석했다는 응답자도 15%에 달해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예식비용 4000만원 돌파…신랑·신부도 부담도 커져

하객뿐 아니라 결혼식을 준비하는 당사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국의 평균 결혼식 비용이 2만파운드(약 40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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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혼식 전반의 비용 구조가 상승하면서 하객과 신랑·신부 모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결혼식 문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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