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순매도에 3거래일째 하락
삼성·하이닉스 호남 반도체 투자 수혜주 관심
호남 지역기업 줄줄이 상한가…테마성 투자

코스피가 美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5포인트(0.26%) 상승한 8416.70에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6.6.30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美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5포인트(0.26%) 상승한 8416.70에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6.6.30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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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코스피가 3거래일째 조정을 받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발표로 관련 수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양사의 투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부 상장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투기성 거래까지 나타났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8416.70에 개장했지만 하락 반전해 오전 9시37분 기준 1.21% 내린 8293.1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째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전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액은 7조733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조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도 0.50% 오른 925.21에 장을 시작한 뒤 915.03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32만4000원에 거래 중이지만 SK하이닉스는 2.25% 내린 25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5.85%), 현대차(-1.71%), LG에너지솔루션(-7.49%), 삼성생명(-5.14%)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내림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8%, 나스닥은 2.07%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1.14%), 엔비디아(1.24%), 인텔(2.65%)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83%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발표 영향으로 램리서치(+8.39%),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10.82%), KLA(+11.97%) 등 반도체 장비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기대감이 유입되며 미국의 주요 반도체 장비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326,5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08% 거래량 7,394,048 전일가 323,000 2026.06.30 09:33 기준 관련기사 장초반 코스피는 하락 전환, 코스닥은 강보합 유지 널뛰기 장세에 깊어지는 고민...실적 지속성만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전통시장서 '감사 페스티벌' 현장 홍보…골목상권 '활기' 와 SK하이닉스는 전날 청와대에서 호남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공장)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양사의 투자계획이 발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전력망, 원전, 로봇, 건설, 유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대표적인 수혜 섹터로는 반도체 소부장이 꼽힌다. 삼성과 SK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알려지면서 주요 반도체 전공정 업체들 주가가 이달 20~3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메모리 업체들에는 안정적인 생산거점 확보가 예상되며 소부장 업체들의 중장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뿐 아니라 AI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수혜도 전망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이번 정책의 본질을 인공지능(AI) 자본지출(Capex)의 2단계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1단계가 반도체 대형주 주도였다면 2단계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발전·송전, 냉각, 로봇, 후공정, 소부장으로 AI 전반에 투자 테마가 확산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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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투자가 알려지면서 호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금호건설과 남화토건, 남화산업, 동양파일 등이 전날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번 반도체 투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한 만큼 테마성 거래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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