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 "3년 내 '항내성 항암제'로 승부 볼 것"[바이오USA]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은 2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해 내성 발생 기전을 원천 차단하고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글로벌 임상에서 증명한 것이 출발점이다.
곽 소장은 "향후 3년간 파이프라인 육성에 가장 집중할 키워드가 ACART"라며 "3년 안에 항내성 항암제로 세계를 리드하는 기업인지 아닌지 판가름내겠다"고 했다.
글로벌 빅딜 3연타…빅파마 먼저 찾는 기업으로
R&D 재투자로 3년 내 파이프라인 2배 확대
"세비도플레닙 딜 이후 글로벌 파트너들이 오스코텍 오스코텍 close 증권정보 039200 KOSDAQ 현재가 37,4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2.35% 거래량 128,351 전일가 38,300 2026.08.14 15:30 기준 관련기사 오스코텍, 상반기 매출 563억…전년 대비 371% 증가 오스코텍 최대주주, 창업주 장남으로 변경 오스코텍, R&D 데이서 ACART·항내성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성 제시 을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딜 이력 세 개를 소개하면 상대방 반응이 180도 바뀌죠."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1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최대 6억6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아지오스가 임상 3상만 진행하면 되는 구조인 만큼 2~3년 안에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순차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곽 소장은 "레이저티닙을 능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됐다"고 했다.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곽민재 기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유한양행 기술이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아델 공동개발·사노피 기술이전)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딜이다. 세 건은 개발 방식도, 질환 영역도, 임상 단계도 모두 다르다. 공동개발부터 라이선스인·아웃, 자체 임상 후 이전까지 각기 다른 경로로 성과를 냈다. 국내 바이오텍 가운데 글로벌 빅딜을 세 차례 반복적으로 만들어낸 곳은 많지 않다. 곽 소장은 "역량 스펙트럼이 넓다는 게 글로벌 파트너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변화는 이번 행사에서 바로 체감됐다. 글로벌 빅파마 한 곳이 오스코텍에 먼저 연락해 설명을 요청한 것이다. 곽 소장은 "우리가 헛되이 준비한 게 아닌가 보다 싶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 소화 중인 파트너링 미팅만 10여 건이다.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신장 섬유화 억제제 OCT-648이다. 신장 섬유화는 콩팥 조직이 굳어가며 기능을 잃는 만성 질환으로, 현재 치료는 대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병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새 치료 옵션 수요가 크다. OCT-648은 섬유화를 유발하는 신호 전달 자체를 간접적으로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동물 실험에서 약물 용량이 늘수록 섬유화 지표가 줄어드는 경향을 확인했다. 곽 소장은 "1~2년 내 기술이전 목표 중 가장 빠를 수 있는 과제"라고 했다. 아직 개발 후보물질 확정 전임에도 선제적으로 파트너링에 나서는 이유도 분명하다. 만성 질환 특성상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장기 임상이 불가피한 만큼, 직접 끌고 가기보다 되도록 이른 시점에 기술이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향후 3년 전략의 핵심은 항내성 항암제(ACART)다. 항암 치료에서 결국 문제는 내성이다. 표준 치료제와 병용해 암세포가 내성을 갖게 되는 경로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치료 옵션이 소진되는 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루는 전략이다.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해 내성 발생 기전을 원천 차단하고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글로벌 임상에서 증명한 것이 출발점이다. 곽 소장은 "향후 3년간 파이프라인 육성에 가장 집중할 키워드가 ACART"라며 "3년 안에 항내성 항암제로 세계를 리드하는 기업인지 아닌지 판가름내겠다"고 했다. 현재 임상 1상 중인 OCT-598이 선봉으로, 내년 여름 데이터 공개가 예상된다. 임상 성적이 나오기 전 기술이전은 쉽지 않은 만큼 지금은 분위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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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도플레닙 딜로 확보한 현금은 내부 역량 강화에 투입한다. 기술이전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반복적으로 만드는 것이 오스코텍이 그리는 그림이다. 3년 내 연구소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파이프라인도 현재 6개에서 12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곽 소장은 "매 1~2년마다 기술이전을 하나씩 해낼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며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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