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 판정이 임박한 가운데 폐점을 앞둔 경남지역 홈플러스 종사자 등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기한 연장과 정부의 정상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종사자 등이 포함된 홈플러스 살리기 경남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진보당과 함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은 회생 시한을 늘리고 정부는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살리기 경남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홈플러스 살리기 경남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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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대위는 "경남지역 홈플러스 6개 점포에서 일하던 정직원 567명이 하루아침에 출근할 곳을 잃었고, 입점 업체들은 계약기간과 임대료 문제로 불 꺼진 건물에서 나오지 못하고, 50여명의 온라인 배송기사와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라고 했다.


또 "중소상공인들은 평균 7억원이라는 미수금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고 농가들은 농산물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폐점되는 홈플러스 주변 상가들과 재래시장은 홈플러스와 함께 무너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


그중 경남에서는 밀양점, 진주점, 삼천포점, 마산점, 진해점, 김해점 등 6곳이다.


임시 휴업 기간에 이어 폐점을 앞둔 홈플러스 마산점. [사진=이세령 기자]

임시 휴업 기간에 이어 폐점을 앞둔 홈플러스 마산점.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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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는 "시장 점유율 2위의 홈플러스의 몰락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약탈적 차입매수(LBO), 무분별한 자산 매각, 수조원대 배당잔치가 불러온 금융 투기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폐점으로 수많은 노동자가 해고되고 강제 휴직을 당했는데도 원인 제공자인 MBK는 부실 책임을 회피한 채 투자자금만 챙겨 떠나는 '먹튀청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서울회생법원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 경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회생 가결 시한을 2개월 연장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실질적 금융·구조조정 해법을 제시해 홈플러스 사태 해결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마트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도내 홈플러스 폐점 점포 직원들은 대부분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있으며 김해와 진주점 종사자 일부만 전환 신청을 한 상태이다.


도내 8개 점포 중 6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되면서 홈플러스 측이 내세운 반경 30㎞ 내 전환배치 조건에 해당하는 곳이 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 시한은 오는 7월 3일이다.


홈플러스는 자금 조달계획 제출 마감 하루 전인 29일 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슈퍼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37개점 폐점, 자연퇴사 및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감축 등에 따른 현황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홈플러스의 수정회생계획안 제출에 대해 법원이 제시한 시한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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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 폐점으로 홈플러스 정직원뿐만 아니라 입점 업체, 배송기사, 협력업체 종사자 등 수백 가정, 수천 가정의 생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직장을 잃고 배달, 설거지 등 단기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는 우리의 사정을 정부가 나서 살피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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