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개월 주택 입주 10만가구 붕괴…통계 작성 이래 최저[부동산AtoZ]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
인허가·착공·분양 전월비 하락
서울 거래 증가, 월세 비중 69%
수도권 악성 미분양 11.3% ↑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8만가구대로 떨어지며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만가구 선이 무너졌다. 작년부터 쌓인 공급 가뭄이 집값을 자극할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누계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8만814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 감소했다.
이 중 아파트 준공 실적은 7만6695가구로 전년 대비 반토막(-50.1%) 났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1~5월 누계 주택 준공 물량이 10만가구를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호황기였던 2018년(24만 8165가구)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전 최저치는 2011년 10만9465가구였다.
특히 서울 등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준공 물량은 4만239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줄었다. 아파트는 3만750가구로 49.8% 감소했다. 서울 지역 준공 규모는 1만3111가구로 41.6% 감소했다. 아파트는 1만410가구로 46.2%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물량 10만가구 붕괴를 누적 공급 감소 신호로 봐야 한다고 진단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공급 가뭄이 누적되면서 주택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올해 입주 물량 통계는 이러한 공급 부족의 누적 효과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주 물량 급감이 하반기 집값 급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박 위원은 "하반기에는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세제 개편안 등 변수가 있어 집값이 상반기만큼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공급 선행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5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9323가구로 전달보다 33.9% 줄었다. 착공 물량(2만2717가구)과 분양 물량(1만4731가구)도 전월보다 각각 14.4%, 57.2%씩 감소했다. 1~5월 착공은 9만4367가구로 작년보다 27%, 분양은 8만6348가구로 63% 증가했다. 인허가는 9만8694가구로 10.6% 줄었다.
임대차 시장의 월세 전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5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20만9754건으로 전월보다 10.5% 줄었다. 전세 거래는 6만5698건으로 작년보다 29.6% 감소했고, 월세 거래는 14만4056건으로 9.6% 줄었다.
미분양은 큰 변동이 없었다.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239가구로 전달보다 0.1%(60가구) 증가했다. 이 중 '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350가구로 전월보다 0.5%(154가구) 줄어 3만가구 아래를 유지했다. 다만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4828가구로 한 달 새 11.3% 늘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가하락은 시작에 불과?…"더 큰 위기 온다" 경고...
규모별로 보면 전국 미분양 중 85㎡ 초과 대형 평형은 1만2687가구로 전월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85㎡ 이하 중소형 미분양은 1.6%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8601가구로 7.5%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4만6638가구로 2.6% 감소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