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5000만원 뛰었다"…삼전닉스 온다는 소식에 들썩이는 광주[부동산AtoZ]
첨단3지구 일대 플피 매물 속출
마피 매물 소진되고 저층도 프리미엄
부지 확정전까지 매도 보류 움직임도
"지난달만 해도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넘쳤는데 이젠 프리미엄 2000만원은 고려해야 합니다."(광주 첨단3지구 인근 A공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을 투입해 전남·광주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추후 일대가 경기도 동탄에 버금가는 반도체 밸리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자 유력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언급되는 인근 단지들은 벌써부터 분양권에 웃돈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 분양권은 최근 수천만 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35평형)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5000만원이 붙은 5억96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적게는 최소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들이 약 5억원 초반대에서 6억원을 목전에 둔 가격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첨단제일풍경채그랑포레 분양권 또한 최근 플피(플러스 프리미엄) 매물이 다량 쏟아지고 있다. 전용 84㎡ 분양권은 경우 최대 2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호가 5억5794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전용 59㎡ 역시 선호도가 낮은 저층 분양권이 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2억9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까지만 해도 매물로 나와 있던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은 이달 중순께부터 자취를 감췄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호남 지역에 수백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기지를 조성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첨단3지구는 대규모 산업용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있어 연구개발(R&D) 시설 간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이점 덕에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첨단제일풍경채그랑포레는 2주 전만 해도 비선호동의 경우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마피 매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피(無 프리미엄)만 남고 대개 소진이 됐다"며 "무피 분양권도 막상 거래 의사를 밝히면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매도인들이 거래를 미룬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지로 언급되는 광주 광산구의 군공항 이전 부지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당 부지는 면적이 넓고 용수 확보와 교통 여건이 유리해 또 다른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무건설이 시공한 광주선운2지구 예다음 아파트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일부 마피 분양권이 남아있지만 대다수가 저층에 국한돼있다.
일부 매도인들은 조성 부지가 확정되기 전까지 매도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무피 매물이 일부 있긴 하나 매도인들이 최근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부지가 확정되는지 지켜보고 가격을 올릴지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며 "매수인들에게도 언제 다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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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클러스터 조성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개발 호재 기대감이 장기적인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현재의 시장 흐름은 실수요보다 반도체 투자 기대감이 선반영된 성격이 강하다"며 "중장기적으로 토지 가치가 먼저 움직이고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투자,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된 후에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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