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신작 연극 '113' 7월 3일 개막…세계적 수학자 최재경 첫 희곡
AI·미디어아트 접목…수학과 문학, 예술의 경계 허문 무대
세계적인 수학자가 직접 희곡을 쓰고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인공지능(AI)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수학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 구현한 이색 연극이 대학로에서 관객과 만난다.
고등과학원(KIAS)은 오는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 쿼드(QUAD)에서 신작 연극 '113'을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세계적 수학자이자 제8대 고등과학원장을 지낸 최재경 교수의 첫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최 교수는 자신이 쓴 희곡에 배우로도 출연한다.
연극 '113'은 위상수학의 핵심 개념인 '연결합(Connected Sum)'에서 출발한다. 서로 다른 차원과 존재를 연결하는 수학적 개념을 극적 언어로 풀어내 친구가 잃어버린 시 '113'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황진이와 이상, 황순원의 문학 세계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시공간을 넘어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연출은 AI·미디어 기반 융복합 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온 김제민 서울예술대 교수가 맡았다. 미디어 융합 기술과 레이저 아트를 활용해 수학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AI 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극소곡면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 교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구자에서 극작가와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수학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김제민 연출은 "'113'은 예술과 수학이 만나는 특별한 시도"라며 "관객들이 익숙한 3차원의 일상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경 작가는 "수학을 평가의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법으로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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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113'은 리멘워커가 제작하고 고등과학원,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대학교가 후원한다. 공연은 7월 3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극장 쿼드에서 열리며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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