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표류…與 "국회 먼저 가동"·野 "이젠 협조 없다"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국회의장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났지만,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월 말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단독 원 구성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정치적인) 구걸은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민주당이 먼저 국회를 가동하겠다. 내일까지 전(全) 의원이 비상대기 해 원 구성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달 내 반드시 마무리하고 국민에게 민생입법 성과를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조정식 국회의장(가운데)이 22일 국회 집무실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2026.6.22 김현민 기자
앞서 여야는 11차례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핵심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가져갈지의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이날까지 거듭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야당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상임위원 임기만료일 3일 전까지 의장에게 상임위원 선임을 요청해야 하며, 이 기한까지 요청이 없을 경우 의장이 상임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강준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간청하지 않겠다. 의장이 요청한 시한마저 끝내 걷어찬 건 국민의힘"이라며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조 의장에게 상임위원 선임도 요청한 상태다.
여당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은 이날 오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의총을 열어 원 구성 전략 및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61석의 안정 과반의석을 보유한 데다 범여권 우호 의석을 고려할 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할 수도 있다. 여야 비율을 고려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출해 국회 운영의 개문발차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방안을 선택하건 정국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6·3 지방선거 이후 여의도 정치가 협치 대신 대결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당분간 국회는 파열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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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여당 측의 원 구성 드라이브에 대해 "야당에 대한 존중이 무너진 국회에선 어떤 협조도 기대하지 말 것을 정부·여당에 통보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날 오후 의총을 열어 여당의 독주에 대한 원내 투쟁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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