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내달 1일 청와대서 회동
유시민 '재건축론'엔 "증축·재건축 외 재개발도…국민이 결정할 것"
지지율 하락세엔 "코어지지층·중도층만의 문제로 봐선 안 돼"
'호남 반도체' 野비판엔 "영호남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내달 1일 회동을 앞두고 청와대가 국가적 사안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한편 민주진영 내 정치적 통합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문 갈등 이른바 '명청대전' 논란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을 두고는 "증축, 재건축 외에 재개발도 있다. 결정은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 구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25 연합뉴스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 구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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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회동 추진 배경에 대해 "최근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급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두 분의 만남은 여러 차례 준비했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큰 어른이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험과 지혜를 이 대통령에게 말씀해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회동 의제와 관련해 국가적 사안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내란 극복을 통해 정상화와 회생으로 나아갔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대체불가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도전과 도약의 시기"라며 "그런 측면에서 전직 대통령과 지혜를 나누는 것이 첫 번째"라고 했다.


당내 통합의 의도도 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홍 수석은 "사회적 통합, 필요하다면 민주진영 내 정치적 통합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조롱과 멸칭도 잘못된 것이고, 이 대통령 역시 그런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다. 두 분 대통령이 그런 조롱과 멸시를 함께 경험했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함께 갖고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동지들 간 사용 언어를 주의해야 한다"며 "조롱의 언어, 모욕적인 언어를 통해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경쟁을 해야지 왜 전쟁을 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범여권 내부에서 나온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을 택할지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통합·확장 기조를 두고 "지지층은 증축을 원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유 작가의 발언이 영향력이 큰 부분은 있지만 한 분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증축, 재건축 전문용어가 나왔는데 더 나아가 재개발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결정하는 것도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유 작가의 주장에 공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특정인에 대한 비하나 조롱,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 어떤 선택과 변화를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증축도 하고 재건축도 하고 재개발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코어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으며 지방선거 후유증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 용지 부족 사태, 당내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홍 수석은 "흐름을 무겁게 받아들이되 지지율에 따라 정책이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검찰개혁 쟁점인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부 입장이 충돌하는 것은 일축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의 기본 원칙은 수사와 기소 분리,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국민 인권과 피해 방지"라며 "대통령은 보완수사권 일부를 남기는 접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봤지만, 정치권 우려가 있다면 폐지 후 보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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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예정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관련한 야권의 '호남 반도체 투자'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홍 수석은 "영호남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일"이라며 "용인 투자를 빼서 호남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용인은 용인대로 계속 투자하고, 추가 수요를 호남권·서남부권 대규모 투자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대기업들이 팔을 비튼다고 아무 데나 가지 않는다"며 "수십 년을 보고 하는 반도체 투자를 4년 남은 정부가 팔을 비튼다고 한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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