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찬성 96%로 가결
초기업 연대 활동의 실효성 저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343,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386,000 2026.06.2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송도에 문 열 바이오 허브 'LGL 샌디에이고' 가보니[바이오USA] [바이오USA]CGT·펩타이드까지 노리는 삼성바이오…CDMO 빅3, 차세대 모달리티 시장 선점 경쟁 [바이오USA]삼성바이오, 차세대 모달리티 플랫폼 내재화로 '초격차' 드라이브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를 탈퇴하고 독자 교섭 체제로 전환한다. 삼성 계열사 노조들의 공동 대응 연대가 구심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 동력 역시 크게 약화하며 향후 노사 협상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초기업노조 탈퇴 및 조직 형태 변경 찬반 투표를 진행해 안건을 가결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4005명 중 2479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2392명이 찬성해 96.5%라는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삼성전기 제1노조에 이어 초기업노조에서 탈퇴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024년 2월 출범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약 7만3000명 규모로 주목받았으나 주요 참여 노조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탈하면서 향후 조직 운영과 타 계열사로의 연쇄 탈퇴 확산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번 결정은 초기업노조를 통한 연대 투쟁이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내부 진단에 따른 것이다. 연대의 중심축 역할을 하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임단협 타결에 이르면서 공동 투쟁의 동력이 급격히 상실됐다. 더욱이 각 계열사별로 상이한 임금 체계와 이해관계로 인해 공동 대응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한몫했다. 노조 집행부는 조직 성숙도의 한계를 인지하고 획일적인 공동 행보보다는 기업별 독자 노선을 구축해 자사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조합원 요구를 더 신속하게 관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독자 생존을 선택한 노조의 향후 투쟁 동력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약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쟁의 행위가 반년을 넘기면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전면 파업을 벌였고 이로 인해 사측 추산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조합원들의 경제적 불안감도 증폭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수당 감소로 최대 150만원에 달하는 급여 손실을 겪고 있으며 이는 초기업노조 탈퇴 여론을 형성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강경 투쟁에 대한 내부의 2차 파업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노조 총회 참석자는 약 200명 수준으로 파업 전 700여명에 비해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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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향후 무리한 강경 투쟁을 지양하고 '실리 중심'의 개별 교섭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달 집중 교섭 이후 이달 중순 협상을 재개했으며 다음 달 1일과 2일 다시 마주 앉을 예정이다. 초기업노조라는 외부 연대 변수가 사라지면서 사측 역시 개별 노조를 상대하게 돼 협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구체적인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재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과 기본급 평균 14% 인상 및 영업이익 20%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다 한발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이며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양측은 사측이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소송의 2심 판결 결과 등을 주시하며 접점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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