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 마치며 '이태원 야간 순찰' 돈 박희영 용산구청장
비상벨 점검·조명 보강 지시
지난 주말 밤, 인파로 북적이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금요일인 지난 26일 밤에도 이 일대를 걸으며 보행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핼러윈이나 연말연시 같은 대규모 인파 시기뿐 아니라 통상적인 주말 밤에도 현장을 살피겠다는 그간의 방침을 임기 막바지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간 것이다.
이날 박 구청장은 인파가 몰릴 때 작동하는 비상벨을 직접 눌러 시험했다. 작동은 됐지만, 주변 소음에 경고음이 묻혔다. 박 구청장은 "경고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싸이키 등 빛 조명을 추가 설치해 위기 상황이 주변에 시각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도록 하라고 현장에서 지시했다.
발길은 세계음식거리 인근 현장상황실로 이어졌다. 지난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곳은 구청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내세우는 인파 관리 거점이다. 내부에는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구청 당직실, 통합관제센터, 재난상황실까지 더하면 구청 측 설명으로는 '4중 점검체계'가 작동하는 구조다. 안전재난과 직원들은 주말마다 상황근무를 서며 위기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한다. 박 구청장은 현장상황실에 안전관리헌장과 위기대응매뉴얼을 상시 비치하라고 당부한 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용산구는 10·29 참사 이후 인파재난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왔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용산구 옥외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7월에는 '다중운집 인파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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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인력과 시설도 보강했다. 2023년 5월부터 공무원을 직접 채용해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2인 상시 운영 체계로 가동하고 있다. 구청은 올해 말까지 지능형 CCTV를 전면 확충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실시간 스마트맵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참사 이전 1명이던 방재안전직 정원은 현재 7명까지 늘렸으며, 올해 들어서는 '재난현장 지휘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구민 안전은 구청장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며 "우리 구가 치열하게 정비해 온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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