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오늘 '3대 메가 프로젝트' 공개…삼성·SK·현대차 '1000조원대' 투자안 힘 보탠다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 보고회'
이재용, 최태원 등 총수들 나선다
삼성 호남 이어 영남·인천 확장 전망
현대차 새만금 투자, SK도 광주 검토
정부의 '메가 투자 프로젝트'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민관 투자에 합류한다. 반도체 기업들을 주축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전력망 등 차세대 첨단산업을 총망라한 1000조원대 규모의 투자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와 여권 등에 따르면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전국 주요 사업장을 아우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전하고, 1시간 넘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보고회에는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도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방안과 인허가 특례 등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발표할 투자 계획에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충청권 후공정 생태계 확장 등 전방위적인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평택, 화성, 기흥, 온양, 천안 등 주요 생산 시설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안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마련될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전공정 팹(생산라인)에 패키징(후공정) 공장까지 포함된 '메가 클러스터' 규모가 구축되며,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공장(팹)이 최대 5기까지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청권에는 기존 핵심 후공정 시설인 온양캠퍼스(충남 아산)를 확장하고, 첨단 소재·부품 생태계를 고도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천안캠퍼스를 중심으로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고,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차세대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도 AI 반도체용 고부가 기판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 역시 충청권에 첨단소재부품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남권에서는 삼성전자가 구미사업장의 AI 기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 생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은 AI 인프라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시설 확충이 관측된다. 이밖에도 인천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각 지역의 투자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총 투자 규모가 향후 10년간 100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이 다음 달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첨단 소재·부품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충청권 투자를 주도하는 비전을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SK그룹 역시 광주·전남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추가 지방 거점 투자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사전 조율을 한 데 이어, 오는 30일 정부가 진행하는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 관련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호남권에 반도체뿐만 아니라 로봇·AI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국가전략, 지역균형 발전, 신산업 육성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반도체 투자안이 포함된 지역균형 발전과 별도의 세션으로 진행되며 신산업 육성 부문에는 로봇과 AI·반도체, 자율주행 등이 핵심 분야로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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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박민우 현대차 사장과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를 비롯해 주요 로봇 관련 기업 관계자 10~15명이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단순 제조기지 조성을 넘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로봇 제조·실증을 잇는 복합 산업벨트로 확장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전북 새만금을 수소와 로봇, AI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낙점하고 9조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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