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소방청 사칭 범죄 피해액 30억원 달해
고령층 노린 AI 조작 사진으로 환불 요구도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해 허위 공문서를 보내 특정 물품을 구비해야 한다며 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구청이나 소방재난본부 등을 사칭해 소방 용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가 횡행한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구청 등 기관 사칭한 허위 공문서.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구청 등 기관 사칭한 허위 공문서.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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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구청이나 소방본부 관계자를 사칭하며 "소방법이 개정됐다",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라고 이야기한 뒤 "리튬 이온 소화기와 질식 소화포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라고 속인다. 이어 이들은 "다음 주에 구청 점검이 예정돼 있으니 그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구매를 재촉하며 압박한다. 이 과정에서 구청이나 소방기관 명의로 조작한 허위 공문과 견적서를 함께 발송해 의심을 피하는 수법까지 함께 사용한다.


소방청도 해당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소방기관 사칭 범죄는 총 1309건으로, 이 가운데 실제 금전적 피해가 있었던 업체는 161곳이다. 누적 피해액만 약 29억 5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이 통계는 구청 등 지자체나 다른 공공기관을 사칭한 피해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사기 미수에 그친 사례도 포함되지 않아 전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AI로 생성된 덜 익은 치킨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I로 생성된 덜 익은 치킨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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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자영업자 3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 고령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신종 사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의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전환과 정책적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개인사업자 중 60세 이상은 32.9%로 2011년(18.4%) 대비 14.5%포인트 늘었다. 업종 중에는 음식점업이 같은 기간 17.1%에서 27.5%로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은퇴 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점을 차리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들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악용해 AI로 배달 음식 사진을 조작한 뒤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 '치킨이 덜 익었다', 바퀴벌레가 나왔다'라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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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상공인 단체들은 사기 사례 교육과 예방 활동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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